[리뷰] LAFC vs 올랜도 시티
[스탠딩아웃]= "역시 손흥민 걱정은 하는 게 아니다." 일각에서 제기되던 '에이징 커브' 우려는 기우를 넘어 무지였다. LAFC의 손흥민이 올랜도 시티를 상대로 전반 40분 만에 무려 4개의 도움을 기록하는 경이로운 화력을 선보이며 팀의 6-0 대승을 견인했다. 자신이 왜 여전히 MLS 최정상급 공격수이자 '축구 도사'인지를 완벽하게 증명한 한 판이었다.

손흥민의 발끝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올랜도의 수비진을 초토화했다. 전반 7분 날카로운 압박에 이은 크로스로 다비드 브레칼로의 자책골을 유도하며 포문을 연 손흥민은 이후 본격적인 '도움 쇼'를 시작했다. 전반 20분 센터서클 부근에서 찔러준 감각적인 전진 패스로 데니스 부안가의 첫 골을 도운 것을 시작으로, 23분과 28분에도 정교한 패스를 배달하며 부앙가의 해트트릭을 모두 설계했다.

압권은 전반 39분이었다. 골라인 아웃 직전 살려낸 집념의 컷백 크로스로 세르지 팔렌시아의 다섯 번째 골까지 만들어냈다. 이로써 손흥민은 이번 경기에서만 4 도움을 몰아치며 리그 7호 도움으로 이 부문 단독 1위 수성은 물론, 시즌 통합 11번째 어시스트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작성했다. 특히 한 경기 4 도움은 MLS 역사상 단일 경기 최다 도움 기록인 리오넬 메시의 5 도움(2024년 뉴욕 레드불스 전)에 육박하는 대기록으로, 손흥민이 북중미 무대에서도 전설적인 연출가 반열에 올랐음을 시사한다.


경기 후 주요 외신들은 손흥민의 퍼포먼스에 찬사를 쏟아냈다. 풋몹은 손흥민에게 평점 9.8점이라는 압도적인 점수를 부여하며 이날의 활약이 완벽했음을 데이터로 입증했다. 해트트릭을 기록한 팀 동료 데니스 부앙가(9.7점)마저 넘어서며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된 것이다.
디애슬래틱은 "손흥민은 오늘 BMO 스타디움에서 축구 교실을 열었다. 올랜도 수비진은 그가 그어놓은 패스 길 위에서 완벽히 길을 잃었다"라고 평했고, ESPN 역시 "에이징 커브를 논하던 비판론자들을 단 40분 만에 침묵시킨 무력시위"라며 손흥민의 건재함을 강조했다.

대표팀의 아쉬움 씻어낸 소속팀 활약
이번 활약은 최근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에서 다소 부침을 겪었던 모습과 대조되어 더욱 눈길을 끈다. 대표팀 내 전술적 불협화음과 수비 불안 속에서 김민재와 손흥민 등 핵심 자원들이 제 기량을 발휘하기 어려웠던 상황이었으나, 소속팀 복귀와 동시에 월드클래스급 존재감을 발휘하며 모든 우려를 불식시켰다. 대표팀에서의 답답함을 뒤로하고 LAFC의 공격 프로세스를 진두지휘하는 모습은 그가 왜 여전히 대체 불가능한 자원인지를 보여준다.
승기를 잡은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은 후반 13분, 다가올 북중미카리브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을 대비해 손흥민과 부앙가를 일찍 불러들이며 체력 안배를 도모했다. 주축 선수들이 빠진 뒤에도 LAFC는 후반 25분 타일러 보이드의 헤더 골을 더해 6-0 대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제 LAFC의 시선은 손흥민의 정교한 발끝을 앞세워 북중미 최정상을 향한 여정으로 향하며, 팀의 핵심인 그가 이 흐름을 이어가 직접 골망을 흔드는 시즌 마수걸이 골이 나와야 한다.
Copyright © STANDINGOUT x NTE.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