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물포역 없는 제물포구’ 되나… 역명 변경 난항 예상

장수빈 2025. 11. 18.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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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7월 인천 동구와 중구 내륙이 통합한 제물포구 출범을 앞두고 수도권 전철 1호선 제물포역 명칭 변경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으나, 행정체제 개편 전 명칭 조정은 사실상 어려운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제물포역 명칭 변경과 관련한 인천시와 미추홀구 간 협의는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됐으나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아직 역명 변경 여부도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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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추홀에 제물포역 행정구역 불일치
정치권 "시민 혼란 우려… 변경 시급"
구, 예산 부족으로 역명 변경 소극적
시와 협의 진전 없어 아직 초기 단계
심의·승인 등 절차 최소 수개월 소요
해결책도 없어 개편까진 어려울 듯
인천 미추홀구에 위치한 제물포역 일원. 사진=중부일보 DB

내년 7월 인천 동구와 중구 내륙이 통합한 제물포구 출범을 앞두고 수도권 전철 1호선 제물포역 명칭 변경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으나, 행정체제 개편 전 명칭 조정은 사실상 어려운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제물포역 명칭 변경과 관련한 인천시와 미추홀구 간 협의는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됐으나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아직 역명 변경 여부도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인천시 관계자는 중부일보와의 통화에서 "관계 기관 협의가 끝나지 않아 역명 변경 시기를 알 수 없다"며 "역명 변경은 단순한 이름 변경이 아니라 노선과 지명 등을 다 바꿔야 하는 작업이다. 내년 행정개편 전까지는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히 "명칭 변경에 약 20~30억 원의 예산이 소요되는데 원인자 부담금 원칙에 따라 미추홀구가 부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미추홀구는 재정 상황 등 때문에 역명 변경에 적극 나서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구 관계자는 "구 예산이 너무 열악하다 보니 협의 당시 시에서 예산을 지원해줬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비쳤지만, 이후 시에서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며 "역명 변경은 시가 주도적으로 나서야 진행 가능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협의가 원활히 진행된다고 해도 문제다. 이후 절차가 또 간단치 않은 까닭이다.

예산 편성을 시작으로 ▶구 지명위원회 협의 ▶용역 수립 ▶주민 의견조사 ▶후보안 확정 ▶찬·반 조사 ▶구 지명위원회 심의 ▶국토교통부 신청 및 승인 등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며, 최소 수개월 이상 소요된다.

내년 제물포구 출범 전까지 제물포역 명칭 변경이 물리적으로 어려운 또 다른 이유다.

앞서 지역 정치권에서는 제물포역 명칭 혼선을 둘러싼 문제제기가 이어졌다.

장수진(더불어민주당·동구나) 동구의원은 지난 6월 제285회 임시회에서 "제물포구 출범이라는 역사적 전환점 앞에서 '제물포역'은 이름만 '제물포'일 뿐 실제로는 미추홀구에 위치해 있다"며 "이로 인해 제물포구와 행정구역 불일치가 발생하고 시민들에게 불필요한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오현(민주당·비례) 미추홀구의원도 지난 9월 제290회 임시회에서 "제물포역은 미추홀구 도화동에 위치해 있으나 내년 7월 신설되는 '제물포구'와 이름이 겹쳐 행정구역과 교통 지명이 불일치하게 된다"며 "행정체제 개편 전에 역 명칭 변경을 가시화해야 한다"고 한 바 있다.

'제물포'는 지금의 중구·동구 일대 포구 이름에서 비롯된 지명이지만, 제물포역은 1959년 '숭의역'으로 개통됐다가 1960년 '제물포역'으로 개칭돼 실제 제물포와는 연관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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