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례보금자리론 신청했나요?
특례보금자리론 시작, 주택시장 녹여줄까
1월 30일부터 특례보금자리론 신청이 시작됐습니다. 서민 실수요자에게 내 집 마련의 허들을 낮춰주는 제도라, 얼어붙은 주택시장을 녹일지 관심이 쏠리는데요.
한 줄로 요약하면, 9억 이하 주택 구매 시 최대 5억까지 대출해주는 금융상품이에요. 중요한 건 소득을 안 봐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도 없어요(단, DTI는 최대 60%).
DSR은 신용 대출, 학자금 대출 등 빚을 모두 더한 원리금을 연 소득으로 나눈 비율이에요. 즉 버는 것에 비해 너무 과도하게 대출받지 못하도록 규제하는 것이죠.
여기에 평균 연 4%대 고정금리로 최장 50년 만기 대출이 가능해요. 이 상품이 출시되면서 중소형 아파트, 중저가 저택이 몰린 노원·강북 등 서울 외곽 지역의 거래가 회복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사흘 만에 7조 돌파
우선 반응이 뜨겁네요. 출시된지 3일 만에 7조 이상 신청이 들어갔어요. 올해 공급 목표가 39조 6000억이니, 이미 18% 정도 접수를 마친 상황이에요.
이 상품은 1년이란 유통기한이 있어요. 신청 기간이 내년 1월 말까지인데요, 이 정도 신청 속도라면 조기 마감 가능성도 무리는 아니네요.
이런 폭발적인 인기는 공급 계획 발표 당시보다 금리를 낮췄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을 거예요. 신청 시작을 앞두고 금리를 0.5%포인트 낮추고, 인터넷으로 신청하면 추가로 0.1% 금리 할인을 받을 수 있거든요. 저소득청년(0.1%P), 신혼가구(0.2%P), 사회적배려층(0.4%P) 등 여러 우대금리 정책도 있습니다.
다른 대출 금리 부채질 걱정도
그럼 특례보금자리론의 영향이 긍정적이기만 할까요? 오히려 다른 대출 금리를 부채질한다는 우려도 나와요. 대규모 채권이 시중 금리를 끌어올리며, 은행권 대출 이자율에까지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는 지적이죠. 실제로 2015년, 2019년 안심전환대출이 출시되었을 때도 국내 채권시장 금리가 급등세를 이어갔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