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특급’들은 ‘몰빵 배구’에 특화? GS칼텍스 실바 “지원이가 올려주면 때려야 한다… 다만 나는 레오와는 다르다”

GS칼텍스는 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첫 경기에서 선두 흥국생명을 세트 스코어 3-2(25-19 25-18 22-25 21-25 15-13)로 꺾었다.

실바 역시 사람이었다. 공격 점유율이 75%에 달했던 3세트에는 세트 막판 연속으로 공을 네트에 때리며 지친 기색을 보이기도 했다. 4세트에는 지친 표정으로 다리를 매만지기도 했다. 그럼에도 팀 승리를 위해 자신에게 올라온 공은 최선을 다해 처리했고, 거함을 무너뜨릴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GS칼텍스 감독은 연패 탈출을 위해 지난 1주일 간의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에 강훈련을 실시했다. 이 감독 스스로도 “시즌 중에는 좀처럼 하지 않는 강도의 훈련이었다. 잘 따라와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할 정도였다.

이들이 지독한 성장통을 앓고 있는 상황에서 실바는 늘 푸른 소나무처럼 강력한 파워를 동반한 공격으로 버팀목 역할을 해주고 있다. 언제나 최선을 다하고 있으면서도 발목과 무릎 부상 때문에 전반기에 4경기 결장한 것을 미안해하는 ‘모범 외인’ 실바다. 실바는 “연패 기간에 심적으로 힘들었다. 내가 경기에 뛰지 못하는 상황도 있어서, 더 속상했다”며 “오늘 연패를 끊었으니 후반기에는 우리 팀이 더 많이 이겼으면 좋겠다. 몸 관리를 잘해 경기에 꾸준히 출전하면서 팀 성장을 돕는 게 나의 후반기 목표”라고 밝혔다.

실바는 쿠바 출신이다. 남자부 현대캐피탈의 레오도 쿠바 출신이다. 레오도 공을 많이 때리는 것을 즐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점유율을 올릴수록 더 공격력이 살아나는 선수다. ‘쿠바 출신들은 공을 많이 때리는 것을 즐기는 것 아니냐’라는 질문에 실바는 “쿠바 선수들은 ‘공 더 줘, 때리게 올려줘’라고 말을 많이 하곤 한다. 나 역시 (김)지원이가 올려주면 때려야 한다. 그렇지만 나는 레오와는 다르다. 정말 다르다. 많은 공을 때리면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장충=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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