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 위한 초석 깔겠다" vs "다들 우리를 응원할 것" 승점 6점짜리 맞대결, 사령탑들의 '날선' 신경전 [MD현장]
[마이데일리 = 상암 노찬혁 기자] 파이널 라운드 시작부터 승점 6점짜리 경기를 펼치는 양 팀의 감독들이 날카로운 신경전을 펼쳤다.
‘하나은행 K리그1 2024 파이널 라운드’ 미디어데이가 16일 오후 3시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 3층 국제회의실에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K리그1 파이널A에 진출한 6개 팀 감독들과 선수단이 참가했다.
K리그1 파이널 라운드는 18일부터 진행된다. 파이널A는 포항 스틸러스와 수원FC의 경기로 막을 올린다. 19일에는 김천 상무와 울산 HD가 선두 자리를 놓고 경기를 펼치며 20일에는 강원FC와 FC서울이 맞대결을 갖는다.
19일에 열리는 김천과 울산의 경기는 승점 6점짜리 경기다. 울산은 현재 18승 7무 8패 승점 61점으로 K리그1 선두를 지키고 있다. 김천 역시 16승 8무 9패 승점 56점으로 선두 울산을 턱밑까지 추격하며 선두 탈환을 노리고 있다.
미디어데이 초반 양 팀 감독들은 짧게 출사표를 전했다. 정정용 김천 감독은 "조금 전에 우리 팬들을 만났는데 올해 할 거 다 했다고 말씀하셔서 마음이 편안해졌다"며 "우리도 부담감이 없다. 남은 경기 목표 설정은 우리가 이기지 못한 울산과 서울전 승리"라고 밝혔다.
그러자 김판곤 울산 감독은 김천을 경계하며 "파이널 라운드 5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김천은 발톱을 드러냈고, 강원은 발톱을 숨겼다. 지난 두 시즌 챔피언으로서 왕좌를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짧은 출사표를 밝힌 뒤 올 시즌 우승 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위한 최대의 분수령이 될 것 같은 팀을 뽑아달라는 질문을 받았다. 당연히 선두권 경쟁을 펼치고 있는 울산은 김천을, 김천은 울산을 선정했다.
김 감독은 "아무래도 가장 가까이 있는 김천 경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며 "김천은 에너지 있고, 조직력도 좋고, 단단한 팀이다. 상당히 힘든 경기를 치를 것이다. 우리도 약점을 노출했다. 이번 경기 정 감독이 반드시 이기겠다고 말했는데 우리도 반드시 승리해 우승을 향한 길에 초석을 깔겠다"고 다짐했다.
정 감독도 물러서지 않았다. 정 감독은 "우리도 그렇지만 여기에 있는 4개의 팀이 아마 우리를 응원할 것이다. 그 경기가 굉장히 중요하다. 울산은 좋은 팀이다. 울산은 김판곤 감독이 원하는 축구, 주도적이고 지배적인 축구를 하고, 그날 만큼 결과는 우리가 내겠다"고 받아쳤다.
선수들도 우승을 향한 욕심을 내비쳤다. 울산 김기희는 "3연패에 도전할 수 있어 영광이다. 자만은 안 되지만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천 김민덕은 "우리는 군인이다. 경기장에 이기려고 들어가는 마음밖에 없다.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