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값싼 공격 드론 하나에 수십억 원짜리 요격 미사일을 쏘는 비대칭이 전장의 골칫거리로 떠올랐다. 이에 700만 원대 저가 '요격 드론'이 대안으로 주목받는다.
드론 전쟁이 '비용의 전쟁'으로 번지고 있다. 동아일보 등에 따르면 수천만 원짜리 공격 드론을 잡겠다고 수십억 원짜리 요격 미사일을 쏘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방어 측의 부담이 커졌다. 이 비대칭을 깨기 위해 등장한 것이 700만 원 안팎의 저가 요격 드론이다. 값싼 위협에는 값싼 방어로 맞선다는 발상이다.

"'55억 미사일'의 딜레마"
5500만 원짜리 드론을 격추하려 55억 원짜리 미사일을 쓰면, 요격에 성공해도 경제적으로는 지는 싸움이다. 적은 값싼 드론을 대량으로 띄워 방어 자산을 소모시키는 전술을 쓴다. 미사일과 대공포로는 쏟아지는 드론을 감당하기 어렵고 비용도 감당하기 힘들다. 방어 비용이 공격 비용을 압도하는 구조가 문제의 핵심이다.

"해법은 '값싼 요격 드론'"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 드론으로 드론을 잡는 방식이다. 700만 원대 요격 드론은 미사일보다 훨씬 저렴하면서 다수의 공격 드론에 대응할 수 있다. UAE에서는 요격 드론 '가디언'을 현지 공장에서 하루 30대씩 만들고 있으며, 생산량을 하루 100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부품과 소프트웨어, 조립 기술을 이전받아 대량으로 찍어내는 방식이다.

"그물부터 도로 방어망까지"
저비용 대드론 전술은 다양하게 확산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미사일 요격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저유소에 거대한 그물망을 치는 단순하지만 확실한 방법까지 동원했다. 올해 말까지는 전선 인접 도로 약 4000㎞에 드론 방어망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첨단 요격체계와 값싼 물리적 차단을 함께 쓰는 다층 방어가 자리 잡는 모습이다.

드론이 전장의 주역이 되면서 승부의 축은 '얼마나 싸게 막느냐'로 옮겨가고 있다. 값싼 요격 드론과 물리적 방어망은 비용 비대칭을 뒤집으려는 시도다. 공격과 방어의 창과 방패 싸움은 당분간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사진 출처=다음 뉴스·연합뉴스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