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사원이었는데 우연히 찍힌 사진 한 장으로 인생이 180도 바뀐 여배우가 있습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서구적인 외모와 늘씬한 몸매로 수많은 남심을 사로잡은 배우 한고은입니다.

한고은은 1975년생으로 어린 시절 미국으로 이민을 간 재미교포 1.5세입니다. 미국에서 의상디자인을 전공한 뒤, 회사원으로 일하며 틈틈이 모델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본인도 모르게 한국의 ‘슈퍼 엘리트 모델 선발대회’에 접수되면서 운명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놀러 간다는 마음으로 한국에 왔던 그녀는 해당 대회에서 입상하며 주목을 받았지만, 곧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 회사생활을 이어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출장차 한국을 방문하게 된 그녀는 우연히 언니의 잡지 촬영장을 따라갔다가, 대타로 모델을 하게 됩니다. 이 한 컷이 표지모델로 발탁되는 기회가 되었고, 이어 광고 제안까지 들어오게 됩니다.

단 몇 시간 촬영에 300만 원. 미국 회사의 한 달치 월급에 맞먹는 금액이었죠. 결국 한고은은 다니던 회사를 과감히 퇴사하고 한국에 남기로 결정, 본격적인 연예계 활동을 시작하게 됩니다. 시트콤 ‘LA 아리랑’으로 얼굴을 알린 그녀는, 1998년 영화 ‘태양은 없다’를 통해 본격적인 연기자 행보에 나섰고, 이후 ‘꽃보다 아름다워’, ‘경성스캔들’, ‘불의 여신 정이’, ‘구필수는 없다’ 등 다양한 작품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예능에서도 활약한 그녀는 2015년, 4살 연하의 평범한 회사원 신영수 씨와 3개월 교제 후 결혼하며 다시 한번 화제를 모았습니다. 그녀는 “그 나이에 차도 갖고 싶고 쓰고 싶을 텐데 아끼고 모아서 작은 아파트를 장만한 모습에 반했다”며 남편의 진정성에 감동받았다고 전했습니다.

한고은의 인생은 그야말로 영화였습니다. 평범했던 회사원이 단 한 번의 기회로 스타가 되고, 사랑까지 쟁취한 그녀의 스토리는 오늘날에도 수많은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