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식들 다 출가하고 나니 넓은 집이 휑하게 느껴져 작은 집으로 옮길까 고민하신 적 있으시죠? 관리비도 줄이고 남는 돈으로 노후를 넉넉하게 보내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집을 줄였다가 오히려 생활이 불편해지고 돈까지 잃었다며 후회하는 분들도 적지 않습니다. 집은 한 번 옮기면 되돌리기 어려운 만큼 미리 따져 볼 것이 많습니다. 60대가 집을 줄일 때 가장 많이 하는 실수를 4위부터 1위까지 알려드립니다.

4위. 이사 비용과 세금을 계산하지 않는 실수
집을 팔고 사는 과정에서 중개 수수료와 취득세, 이사 비용, 새 집 수리비까지 생각보다 많은 돈이 빠져나갑니다. 차액이 꽤 남을 줄 알았는데 이것저것 떼고 나니 손에 쥔 돈이 얼마 안 된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숫자를 꼼꼼히 따지지 않으면 집도 줄고 돈도 줄어드는 결과를 맞게 됩니다. 집을 내놓기 전에 들어갈 비용을 모두 적어 실제 남는 돈을 먼저 계산해 보세요.

3위. 짐을 정리하지 않고 이사하는 실수
작은 집으로 옮기면서 짐을 그대로 가져가면 집이 금세 물건으로 가득 차 오히려 답답해집니다. 버리기 아까운 가구와 그릇을 다 끌고 가다 보면 발 디딜 틈도 없이 생활이 불편해집니다. 『코끼리와 벼룩』이라는 책 제목처럼, 인생 후반에는 큰 몸집을 덜어 내고 가볍게 움직이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이사 석 달 전부터 방 하나씩 정해 쓰지 않는 물건을 정리해 보세요.

2위. 익숙한 동네를 떠나는 실수
집값이 싼 곳을 찾아 낯선 동네로 이사하면 단골 병원과 시장, 오랜 이웃을 한꺼번에 잃게 됩니다. 나이가 들수록 새로운 동네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그 사이 외로움이 깊어지기 쉽습니다. 집 크기보다 익숙한 생활 반경이 노후의 행복에 더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되도록 지금 사는 동네 안에서 작은 집을 먼저 알아보세요.

1위. 남은 돈을 자식에게 먼저 나눠 주는 실수
60대가 집을 줄일 때 가장 많이 하는 실수 1위는 집을 팔고 남은 차액을 자식들에게 먼저 나눠 주는 것입니다. 목돈이 생기면 자식 집 대출이나 사업 자금으로 내주기 쉬운데, 정작 내 노후 자금은 순식간에 바닥나 버립니다. 집을 줄인 이유가 노후를 위해서였다면 그 돈도 끝까지 내 노후를 위해 남겨 두어야 합니다. 집을 판 돈은 최소 1년 동안 손대지 않고 따로 예금해 두는 원칙을 세워 보세요.
그럼 후회 없이 집을 줄이려면 어떻게 할까요?
집을 줄이는 결정 자체는 노후를 위한 현명한 선택일 수 있으니 너무 두려워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비용을 미리 계산하고, 짐을 덜어 내고, 익숙한 동네를 지키고, 남은 돈을 내 노후에 쓰면 후회할 일이 크게 줄어듭니다. 네 가지를 다 하려 하지 말고 오늘은 이사에 드는 비용부터 종이에 적어 보세요. 그 계산이 노후를 지킵니다.
오늘 적어 본 숫자 한 줄이, 10년 뒤 작은 집에서도 넉넉하게 웃는 노후를 만듭니다.
출처 : '코끼리와 벼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