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컷 사진’ QR코드, 사생활 노출 우려 크다

현정민 기자 2024. 12. 2. 11: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청소년과 20~30대가 주로 이용하는 '네 컷 사진'이 사생활 노출 통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최근 나오고 있다.

네 컷 사진은 사진 4장이 용지 한 장에 인화되는데, 사진 파일을 휴대전화로 내려받을 수 있도록 QR코드가 함께 인쇄된다.

이 사진은 서울 강남 지역에 있는 네 컷 사진 업소에서 촬영된 것인데 다른 사람이 우연히 사진을 입수해 여기에 인쇄된 QR코드로 사진 파일과 촬영 영상 파일을 확보해 유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업체 벽에 붙여둔 사진에 인쇄된 QR코드 찍으면
사진과 함께 촬영 과정을 제3자가 유출 가능해
배우 정우성씨가 여성과 찍은 사진도 온라인에 퍼져
서울시 서대문구 신촌 문화의거리 소재 셀프사진관 내부. 사람들이 붙이고 간 사진으로 벽 한 면이 빼곡하다. /현정민 기자

청소년과 20~30대가 주로 이용하는 ‘네 컷 사진’이 사생활 노출 통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최근 나오고 있다. 네 컷 사진은 사진 4장이 용지 한 장에 인화되는데, 사진 파일을 휴대전화로 내려받을 수 있도록 QR코드가 함께 인쇄된다. 이 사진을 찍은 사람들이 기념 차원에서 사진을 업소 내부에 붙여두는데 제3자가 QR코드를 통해 사진을 내려받아 외부로 돌리는 바람에 은밀한 사생활이 유출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배우 정우성씨가 한 여성과 함께 찍은 사진과 촬영 영상이 지난달 25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왔다. 이 사진은 서울 강남 지역에 있는 네 컷 사진 업소에서 촬영된 것인데 다른 사람이 우연히 사진을 입수해 여기에 인쇄된 QR코드로 사진 파일과 촬영 영상 파일을 확보해 유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 컷 사진 사진관에서 사진을 찍으면 인화 용지 모서리에 QR코드가 함께 인쇄돼 나온다. 휴대전화 카메라로 QR코드를 찍으면 사진 원본과 촬영 과정이 담긴 영상 파일을 내려받을 수 있다. 접속할 수 있는 기간은 업체마다 다르지만, 24~ 72시간 동안 파일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문제는 네 컷 사진 이용자들이 기념으로 자신들이 찍은 사진을 업소 내부에 붙이고 가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평소 친구들과 네 컷 사진을 자주 찍는다는 강모(24)씨는 “3명이 사진을 찍으면 4매를 인화하는데 1매가 남으면 업소 내부 벽에 붙인다”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서울시 서대문구 일대 셀프 사진관을 둘러본 결과 대부분의 점포에 사람들이 남기고 간 사진이 붙어 있었다. 일부 점포는 내부 벽 전체가 사진으로 뒤덮여 있기도 했다. QR코드를 통해 사생활이 유출될 우려가 있지만 이에 대한 인식은 부족한 셈이다.

셀프사진관에서 '네컷 사진'을 찍으면 사진 용지 한켠에 QR 코드가 인쇄된다. 이 QR 코드를 이용해 이미지 파일을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현정민 기자

여기에는 소셜미디어(SNS)의 영향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영애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네 컷 사진 문화가 확산하기 전 유행했던 스티커 사진관에는 사진을 붙여두고 가는 일이 흔치 않았다”며 “최근 SNS를 통해 사진을 공유하는 문화가 자리잡은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고 했다.

네 컷 사진 업체들은 사생활 유출을 막을 방안을 찾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소비자가 원치 않는 경우 QR코드 없이 인화가 가능하고, 이 경우 파일은 즉시 폐기된다”며 “전용 앱을 만들어 촬영한 당사자만 파일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의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