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처럼 불행하기 싫다면 결혼 꼭 해" 유튜버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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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 20만 명을 보유한 30대 '비혼' 유튜버가 '결혼 못하면 명절에 이렇게 됨'이라는 영상을 올렸다.
본 신문은 지난 9월 18일자 사회면에 <"나처럼 불행하기 싫다면 결혼 꼭 해" 비혼 유튜버의 조롱 영상 논란> 이라는 제목으로 30대 비혼유튜버가 기혼자들의 명절을 비꼬았다고 보도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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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 20만 명을 보유한 30대 '비혼' 유튜버가 '결혼 못하면 명절에 이렇게 됨'이라는 영상을 올렸다. 겉보기에 추석 연휴 중 혼자 외로운 시간을 보내는 듯하지만 사실은 결혼에 대한 비웃음이다.
유튜버 신아로미(37)는 지난 1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27초 분량의 숏폼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은 '불행하고 비참함 주의'라는 자막으로 시작했다. 그리고는 "저서 '혼자서도 잘 사는 걸 어떡합니까'가 전체 분야 책 판매 1위 찍고, 뉴욕 출판 에이전시와 책 수출 계약 후에 한 달 넘게 홀로 조지아 여행 중"이라고 했다.
이어 "명절에 갈 시댁도 없고 슬퍼서 이부자리 정리하고 멍때리다가 남편, 애 밥도 못 챙겨줘서 슬프게 내 밥만 차려 먹었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심심해서 트레킹 갔어. 할 수 있는 게 고작 이거네요. 아 정말 불행허다. 나처럼 불행하기 싫다면 결혼 꼭 해"라고 덧붙였다.
말은 그렇지만 영상 속 신아로미는 아름다운 이국적 초원에서 여유를 즐긴다. 말과 달리 자신처럼 행복하려면 결혼을 하지 말라는 메시지로 읽히는 이유다.
누리꾼들 의견도 갈린다.
옹호하는 쪽은 "결혼 못 해서 남의 집 제사 못 지내니까 종일 나 하고 싶은 것만 하면서 자유 만끽하고 있다", "남의 집 귀신한테 전 안 부쳐도 돼서 엄마가 해준 명절 음식 먹고 누워만 있었더니 체했다", "혼자 산다고 하면 꼭 경제적 불안감 얘기하는데 결혼해서 애 낳으면 억만장자 되냐", "저도 결혼 못 해서 10일간 해외여행 갔다 왔다. 애통하다" 등 기혼자들을 조롱했다.
반대편에서는 "이렇게 너무 꼬아대서 숏츠 만들어 올리는 것도 그닥 좋아 보이지는 않음... 결코 성숙해 보이지 않음", "혼자 있는 게 행복하단 건 알겠는데 굳이 남의 가정은 왜 비하하는 건지", "굳이 이렇게 비하하듯 말하니 결혼 안 한 게 아니라 못한 사람 같음. 그냥 결혼을 하든 안하든 나름의 삶과 기쁨이 있는 것"이라는 댓글을 달았다.
신아로미는 얼마 전 AFP통신과 인터뷰에서 "결혼하지 않은 게 내 인생의 가장 큰 성과"라며 "좋은 아내, 어머니가 되는 것을 인생의 최종 목표라고 생각해 본 적은 없다"고 밝혔다.
[정정 및 반론보도]
<"나처럼 불행하기 싫다면 결혼 꼭 해" 비혼 유튜버의 조롱 영상 논란> 관련
본 신문은 지난 9월 18일자 사회면에 <"나처럼 불행하기 싫다면 결혼 꼭 해" 비혼 유튜버의 조롱 영상 논란> 이라는 제목으로 30대 비혼유튜버가 기혼자들의 명절을 비꼬았다고 보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사실 확인 결과, 관련 영상은 해당 유튜버가 1년 이상 악플러들에게 괴롭힘을 가해온 이들에게 보내는 영상이었으며, 기혼을 조롱하기 위한 영상이 아니었던 것으로 밝혀져 이를 바로 잡습니다.
또 해당 유튜버는 비혼주의자가 아니라고 밝혀왔습니다.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김지산 기자 s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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