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합니다”…‘파타야 드럼통 살인’ 마지막 피의자 영장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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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파타야 살인 사건의 피의자 3명 중 마지막으로 붙잡힌 30대가 26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강도살인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A씨(39)는 이날 오후 1시32분쯤 경남 창원시 창원지법 영장심사장 앞에 도착했다.
창원지법 이재원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A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열고 구속 필요성을 심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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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파타야 살인 사건의 피의자 3명 중 마지막으로 붙잡힌 30대가 26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반바지에 운동복 차림으로 후드 집업과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경찰 호송차에서 내린 A 씨는 범행 동기와 혐의 인정 여부, 피해자 유가족에게 전할 말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작은 목소리로“죄송합니다”라고 3번 정도 말했다.
창원지법 이재원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A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열고 구속 필요성을 심리한다. A씨 구속 여부는 늦은 오후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A 씨는 지난 5월3일 일당 2명과 태국 방콕의 클럽에서 돈을 빼앗을 목적으로 한국인 남성 관광객 B 씨(34)를 렌터카에 태워 파타야로 납치한 뒤 살해하고 대형 플라스틱 통에 시멘트와 함께 넣어 인근 저수지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또 B 씨의 시신를 훼손하고, B 씨의 가족에게 B 씨를 살해할 것처럼 협박해 돈을 요구했다가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고 있다. 숨진 B 씨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370만원을 빼돌린 혐의도 받는다.
그는 범행 후 타인의 신분증을 도용해 태국 주변국으로 도피처를 옮겨 다니던 중 지난 12일 베트남의 한 숙소에서 검거됐다. A 씨의 소재에 대한 단서를 입수한 경찰이 현지 공안 및 경찰 주재관과 공조해 붙잡았다.
A 씨의 신병이 확보되면서 이미 붙잡혀 기소된 공범 2명의 공모관계 등 이 사건 수사에 구체적인 혐의가 입증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기소돼 병합 재판을 받고 있는 공범 2명은 모두 살인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캄보디아에서 붙잡혀 강제 송환된 뒤 구속 기소된 20대 남성 C 씨는 강도와 시신은닉, 공갈 미수 혐의에 대해서는 인정하지만, 살인과 시신 손괴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다. 국내에서 붙잡힌 20대 남성 D씨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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