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청년 74% "좋은 일자리 있으면 지역서 취업"
광주에 전공 관련 일자리 부족하고
연봉 4천만원대 vs 3천만원대…차이 커
기업, 현장 실무역량 갖춘 인재 요구

광주 지역 청년들은 전공 관련 일자리와 4천만 원대 연봉이 주어진다면 지역에 취업하겠다는 의향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지역 기업들은 현장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실무형 인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경영자총협회와 조선대학교 RISE사업단은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광주 지역 대학생·청년 307명과 지역 기업 108개 사를 대상으로 '취업 인식도'를 조사한 결과, 지역에 양질의 일자리가 있으면 취업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이 73.9%에 달했다고 12일 밝혔다.
하지만 현실적인 장벽도 분명히 존재했다. 지역 학생들이 지역 취업을 꺼리는 가장 큰 이유로는 ▲전공 관련 일자리 부족(46.6%) ▲낮은 급여 수준(18.9%)을 꼽았다.
특히 희망 초임 연봉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4.6%가 4천만 원 이상을 기대했다. 이는 기업이 제시한 연봉 3천만원~ 3천500만 원(54.6%)과 큰 차이를 보였다.
학생들은 이런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소하기 위해 대학과 지역사회가 현장 실무 중심의 교육(43.0%)을 강화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는 이론 위주의 학습보다 기업 현장에서 통용되는 실질적인 직무 능력을 학습하고 싶다는 청년들의 목소리로 풀이된다.
반면 기업이 학생과 학교에 바라는 점은 스펙 보다는 실무 능력과 인성을 요구하고 있다. 지역 기업들이 채용 과정에서 겪는 가장 큰 어려움으로 '지원자의 직무 역량 미흡(46.3%)'을 꼽았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신입사원 채용 시 ▲관련 전공 및 기술 자격(36.8%) ▲실무 경험(32.2%) 순으로 꼽아, 스펙 보다는 즉시 업무에 투입 가능한 인재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기업이 바라는 인재상은 ▲소통·협업(28.0%) ▲책임감(27.4%) 순으로 응답했다.
기업들 역시 인재 양성을 위해 대학이 강화해야 할 교육으로 '현장 실무 중심 교육(48.1%)'을 1순위로 답해 학생들과 의견을 같이했다.
이와 함께 지역 청년 채용 확대를 위해 지자체와 정부에 바라는 정책으로는 '청년 채용 장려금 지원(66.7%)'이 압도적으로 높아, 임금 격차 해소를 위한 재정적 지원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경총과 조선대 RISE사업단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지자체 및 대학과 협력해 ▲지역 기업 인식 개선 프로그램 ▲직무 중심의 산학협력 교육과정 ▲청년 친화적 기업문화 조성 캠페인 등 구체적인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 방안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김용석 기자 yskim@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