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상 갈아입고 정색” 송가인, 가요무대 피날레의 비밀
[스포츠서울 | 정동석기자] ‘트롯 여제’ 송가인이 감성과 흥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역대급 반전 무대로 월요일 밤 안방극장을 완벽하게 장악하며 진한 여운을 남겼다. 송가인은 지난 15일 오후 방송된 KBS1 ‘가요무대’의 ‘아리랑 특집’에 출연해 프로그램의 대미를 장식하는 피날레 가수로 무대에 올랐다. 이날 그녀는 자신의 메가 히트곡인 ‘엄마 아리랑’과 전통 민요 ‘경기도 아리랑’을 연이어 열창하며 현장 관객은 물론 시청자들에게 가슴 뭉클한 울림을 선사했다.

첫 번째 무대에서 송가인은 단아함이 돋보이는 연핑크빛 원피스를 입고 등장해 독보적인 여신의 아우라를 뿜어냈다. 화려함을 장식하기보다 내면의 깊이에 집중한 절제된 스타일링 속에서도 숨길 수 없는 존재감을 드러낸 그녀는 특유의 호소력 짙은 음색으로 ‘엄마 아리랑’이 가진 특유의 애틋함과 서정성을 섬세하게 풀어냈다. 여기에 전문 댄서들의 유려하고 감각적인 퍼포먼스가 무대 위에 입혀지며 흡사 한 편의 예술 작품을 보는 듯한 고품격 무대를 완성해 냈다.
이어진 두 번째 무대에서는 파격적인 의상 변신과 함께 분위기를 180도 바꾸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정갈한 흰 저고리와 화사한 노란 치마의 정통 한복 차림으로 무대에 재등장한 송가인은 ‘경기도 아리랑’을 부르며 이날 특집의 마침표를 찍었다. 도입부에서는 특유의 깊은 절창으로 민족 고유의 애환을 세밀하게 표현했으나, 곡의 후반부로 갈수록 더해지는 경쾌한 국악 멜로디에 맞춰 폭발적인 가창력을 선보였다. 노련하고 여유 넘치는 무대 매너로 객석의 호응을 유도하며 순식간에 현장을 축제의 장으로 반전시킨 피날레였다.
이날 무대에서 펼쳐진 두 곡은 우리 민족의 정서가 깊이 깃들어 오랜 시간 전 국민의 사랑을 받아온 명곡들이다. 송가인은 자신만의 전매특허인 섬세한 감정선과 압도적인 무대 장악력을 발휘해 전통 가요의 매력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는 찬사를 받았다. white2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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