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최고 대목 '설 연휴'… 올해 키워드는 '가성비'
설 연휴를 앞두면 언제나 선물세트 마련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기 마련이다. 고물가 기조에 식품 가격은 줄지어 인상됐으니 명절 선물을 고르기도 쉽지 않은 형국이다. 이에 국내 식품업계들은 소비자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다양한 구성에도 실속은 챙긴 '가성비' 설 선물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4일 정식품은 가성비는 물론 건강까지 고려한 '베지밀 설 선물세트'를 선보였다고 밝혔다. 정식품의 메인 제품인 '담백한 베지밀 에이'는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특징이며 '베지밀 검은콩 두유'는 칼슘과 인을 적정 비율로 설계해 칼슘의 흡수율을 높였다. 또 시니어에게 필요한 고칼슘, 칼슘, 비타민D, 오메가3 지방산 등 성분을 강화한 '베지밀 5060 시니어 두유'와 체계적인 당 관리가 필요한 소비자를 위한 '베지밀 에이스 저당 두유' 등 맞춤형 제품도 내놨다.
참치와 햄은 '명절 대표 선물 1순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동원F&B는 설을 맞아 실속과 환경까지 생각한 ‘동원 설 선물세트’ 100여 종을 출시했다. 올해는 가성비 높은 선물세트를 찾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활용도 높은 3개 이상의 품목으로 구성된 실속 종합선물세트를 지난해 대비 30% 이상 확대했다. 이번 선물세트에는 멸균팩을 재활용해 만든 백판지(Aseptic Pack Recycled)가 적용됐다. 동원 F&B는 간편 조리 및 저염 제품에 대한 소비자 니즈를 반영해 참기름 참치캔 ‘동원맛참’과 프리미엄 캔햄 ‘리챔 더블라이트’로 구성된 ‘튜나리챔 1호’도 신규 출시했다.
대상 청정원은 가성비 선물세트부터 사내 공모전 아이디어를 제품화한 선물세트를 내놨다. '시그니처 파스타 세트'는 지난달 출시한 프리미엄 라인 파스타소스 신제품으로 구성했고 맛선생 국물내기 티백세트는 멸치, 해물, 야채 티백을 함께 구성했다. 여기에 대표 인기 제품으로 구성된 ‘청정원 선물세트’와 한돈 인증 100% 국산 돼지고기로 만든 ‘우리팜 선물세트’ 등 가성비 제품도 준비했다.
하림은 자사 인기 제품들을 취향과 용도에 맞게 구성했다. 치킨너겟, 용가리치킨 등 하림의 대표 냉동 간식으로 구성한 ‘情(정)세트’부터 양념치킨, 포켓몬 피카츄 돈까스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 좋은 ‘福(복)세트’, 삼계탕, 닭강정, 치즈스틱 등으로 구성한 ‘하림 스타터 세트’ 등이다. 토종닭 제품과 닭다리살 양념육으로 구성한 ‘프리미엄 선물세트’와 닭가슴살햄 ‘챔’선물세트는 5만원 이하로 구성해 가성비를 어필하고 있다.
삼진어묵의 어묵 선물세트는 폭넓은 금액대와 다양한 구성이 특징이다. 가성비 높은 실속형 선물세트부터 프리미엄 선물세트까지 라인업을 강화해 다양한 소비자층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그 중 삼진프리미엄세트는 당면 진짜 많은 도톰네모, 야채 진짜 많은 도톰네모, 부추잡채 넣은 도톰네모 등으로 구성돼 반찬용, 간식용, 식사 대용 등 활용할 수 있다. 실속 라인의 선물세트 1953세트는 1953년 시작된 삼진어묵의 전통 어묵과 소스를 담은 선물세트로 양과 맛까지 모두 잡았다는 설명이다.
이승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