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분쟁, '적대적 M&A'로 인식… 국가 핵심기술 유출 우려

박찬규 기자 2024. 10. 13.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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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을 두고 국민들은 적대적 M&A(인수합병) 시도로 보고, 사모펀드 매각 시 기술 유출을 우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리얼미터가 고려아연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 사태와 관련해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국민 견해를 파악한 조사를 13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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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고려아연 공개매수는 적대적 M&A '동의한다' 48.9%... '동의하지 않는다' 22.8%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박찬규 기자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을 두고 국민들은 적대적 M&A(인수합병) 시도로 보고, 사모펀드 매각 시 기술 유출을 우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리얼미터가 고려아연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 사태와 관련해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국민 견해를 파악한 조사를 13일 발표했다.

최근 고려아연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 사태에 대해 알고 있는지에 대해 물어본 결과 국민 10명 중 7명 가량인 72.9가 '인지'('잘 알고 있음'(30.3%), '들어본 적 있음'(42.6%))하고 있다고 답해 국민적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모펀드 운영사인 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공개매수가 적대적 M&A라는 주장에 동의하는지에 대해 질문에 '동의한다'는 의견은 48.9%,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22.8%였다. '동의한다'는 응답자는 연령별로 30대(56.8%), 40대(56.1%), 50대(53.8%)였다.

고려아연의 생산 소재가 '국가기간산업에 해당한다'는 응답은 72.4%로, '경제에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인식이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반면 '그렇지 않다' 답변은 17.7%에 불과했다.

고려아연이 사모펀드에 매각되면 해외로 국가 전략기술과 인력이 유출될 수 있다는 주장에 동의하는지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2.6%가 '동의한다'고 답했다. 반면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25.2%에 그쳤다.

조사 응답자의 대부분인 75.8%(매우 필요(41.9%), 어느정도 필요(33.9%))가 국가기간산업인 고려아연 기업의 인수 시도에 대해 국가 및 정부 차원의 개입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이와 함께 사모펀드의 공격적인 기업 인수합병과 관련해 '입법·정책 보완장치가 마련해야한다'는 의견이 80.1%(매우 필요(47.8%), 어느정도 필요(32.3%))로 대다수 국민이 법적 규제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사모펀드의 기업 인수합병 규제 장치가 불필요하다는 응답은 13.3%였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무선 RDD 100%로 이뤄졌으며 성별·연령·권역별 인구 구성비에 따른 비례할당추출 방식을 사용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2.3%다.

박찬규 기자 sta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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