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랑 가까워서 싫어" 클린스만 재택근무 이유 고백 '황당'

"북한이랑 가까워서 싫어" 클린스만 재택근무 이유 고백 '황당'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재직하다 경질된 위르겐 클린스만이 미국에서 재택근무를 한 이유에 대해 황당한 답변을 내놨다.

지난달 클린스만 전 감독은 독일 주간지 슈피겔과의 인터뷰를 통해 미국 재택근무와 관련한 질문을 받자 "파주 NFC에서 머무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파주는 북한 국경과 가깝고 독재자 김정은이 있는 어둠의 왕국과도 가까웠다"는 답변을 했다.

또 그는 "노트북이 내 사무실이다. 나는 새처럼 날아다니는 사람. 유럽에서 선수들을 만나고, 캘리포니아 집으로 돌아가 열흘정도 머문다. 얼마동안 나타나지 않으면 한국 언론들이 찾기 시작한다. 그러면 제리가 연락을 해온다"고 말했다. 해당인터뷰는 경질되기 전 진행한 인터뷰였지만, 경질 후 그의 그간 행동과 더불어 주목 되고 있다.

클린스만 전 감독은 파울루 벤투 전 감독과는 다른 행보로 질타를 받았다. 그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뒤 6개월동안 국내에 머문 기간은 고작 67일. 따로 거취를 마련해 두지도 않았기 때문.

클린스만, 한국에 상주하는 '집'? 마련하지도 않아

사진=클린스만 인스타그램

지난해 9월 영국에서 열렸던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이 끝난 뒤에도 클린스만은 곧바로 자택이 있는 미국으로 떠나려고 했었다. 당시 그는 "KFA 관계자가 뉴캐슬 호텔 방으로 나를 찾아와 한국에 꼭 들렀다가 가라고 하더라. 솔직히 이해할 수 없었다"고 말한 바 있다.

그 뒤 인천공항에 입국한 클린스만은 "미국으로 가지 않고 귀국하기로 계획을 바꾼 이유가 뭐냐"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당신들이 오라 하지 않았냐"고 대답해 황당함을 안겼다. 그는 이번 아시안컵이 끝난 뒤에도 한국에 일주일 가량 머무를 것이라 했었지만, 고작 이틀도 안돼 미국으로 훌쩍 떠나버렸다.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은 KFA에서 서울시에 집을 마련해주겠다는 제안을 거절하고 파주와 가까운 고양시에 거주했다. 파울루 벤투와는 다르게 국내에 집조차 마련하지 않은 클린스만. 이에따라 일각에서는 클린스만에게 '재임 기간동안 한국 거주'라는 계약 조항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가하면 클린스만은 매체를 통해서 "카타르 월드컵 당시에 우연히 만난 정몽규 회장에게 농담으로 '감독을 찾고 있냐'고 물었는데 정회장이 진지하게 받아들였다. 이후 계약을 체결했다"고 말해 충격을 줬다.

사진=클린스만 인스타그램

한편, 지난 18일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클린스만 전 감독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 김정배 상근부회장, 황보관 본부장을 명예훼손과 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훼손, 업무방해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하고 나섰다.

아시안컵 준결승전 전날 선수들의 불화 사태가 영국의 한 대중지를 통해 보도됐고 이를 축구협회가 빠르게 인정했다며 이는 비판 여론을 협회가 아닌 선수들에게 돌리려고 한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보내고 있다.

또 이는 아시안컵에서 최선을 다해 싸운 선수들과 국민들의 명예를 훼손한것이라 주장했다. 서민위는 정몽규 회장을 클린스만 전 감독 선임과 관련해 강요, 업무방해,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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