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는 30개월 된 아들을 육아하면서 인스타그램에서 공동구매 진행하고 있는 김리나라고 합니다. 남편이 강남에 개원한 치과의사인데 한 100평 정도 되거든요. 근데 '애만 키우면 되지, 뭐 그렇게 일을 하면서 사냐'라는 식으로 많이들 말씀해 주시는데, 그래도 제가 2년 동안 인스타그램을 키워오면서 어떻게 그렇게 키웠냐고 물어보시는 엄마들이 되게 많아요. 그래서 어떻게 일을 하는지 일상이랑 노하우들 좀 보여드리려고 해요.

매출이 2년 동안 계속 잘 나온 건 절대 아니었고, 이게 한 번 딱 치고 올라가니까 그때부터 수익화가 제대로 안정화가 되더라고요. 저번 달엔 조금 많이 나왔는데, 순이익으로만 한 4,000만 원 정도 돼요. 인스타로 공구를 진행했는데, 여러 군데에서 수수료가 들어오는 형식이다 보니까 매출이 좀 크죠.

일반 직장 다니는 워킹맘님들 같은 경우에는 9 to 6에 딱 갇혀 있잖아요. 오전 7시면 다들 출근하시더라고요. 근데 제가 하는 일은 그래도 좀 유동적으로 집에서 촬영하고 편집할 수 있으니까 부업 겸 할 수 있죠.

결혼하기 전에는 사내 아나운서 일을 했었는데, 대기업 같은 경우에는 홍보팀 안에 사내 방송팀이 따로 있어요. 대내외 행사 때 진행도 보고, 그런 일을 하는 아나운서가 필요해서 SK 하이닉스에서도 일을 했었고, GS칼텍스에서도 일했었어요.

초반에 인스타그램 한창 키웠을 때는 동네 엄마들이 '인스타로 뭘 한다고?' 약간 이런 시선이 되게 많았어요. 모르는 사람들 입장에서 볼 때는 '인플루언서'가 약간 관종처럼 여겨지고 사회적으로 좋게 봐주진 않더라고요. 편견을 깨는 게 일단은 첫 번째 일이었던 거 같아요. 이게 생각보다 자존감이 내려가더라고요. 구독자 수에 따라 내 자신감이 또 달라지고요.

현재 구독자는 7.5만 정도 돼요. 몇 십만 메가 인플루언서는 아니어도 오히려 쌍방향으로 소통이 더 잘 되고 보시는 분들의 친근감을 더 느껴요. 그래서 팔로워가 몇천 명만 있어도 그 정도면 충분히 진행하실 수 있어요. 저보다 팔로워가 훨씬 적은 분들, 뭐 1만, 2만 대이신 분들도 저보다 더 많이 수익을 내시는 경우를 실제로 봤어요.

남성분들도 요즘 많이 하고 보통 인스타를 성장시킨 다음에 성장 스토리를 녹이시거나 그렇게 하면서 공동구매를 같이 진행하시기도 해요. 일단 계정을 먼저 키우는 게 일인 거 같아요. 어떻게든 계정을 먼저 키우면서 사람들을 모으는 거죠.

저는 집에서 일하고 있고요. 원래 스튜디오도 있었고 사무실도 있었는데 그게 오히려 좀 더 각 잡고 찍는 느낌이다 보니까 제가 제가 추구하는 느낌이랑 안 맞더라고요. 자연스러운 느낌 좋다 보니까 집에서 찍는 게 훨씬 자연스럽고 저도 더 편하더라고요.
거실 한 켠에 숙제가 쌓여 있는데요. 양이 꽤 많아요. 제가 또 옷도 같이 하고 있는데 브랜드에서 이렇게 협찬을 보내와요. 제가 입고 괜찮은 거는 릴스로 만들어서 같이 판매를 해보자는 단계를 거쳐야 되는 거기 때문에 오늘은 조거팬츠를 좀 촬영해야 돼요.

제가 임신하기 전에 지금 약간 유명해진 신생 항공사가 있는데 거기에 면접을 봤었어요. 그게 제가 조리원에 있을 때 연락 온 거예요. 최종 합격됐다고요. 거기 너무 가고 싶었는데 당장 아기 모유 수유를 막 하고 있고 근무시간이 9 to 6라는데, 그 사이에 아기를 맡길 데도 없었어요. 그래서 조리원에서 결국 포기를 했어요.
다른 회사도 다녀볼까 싶었는데 이게 현실적으로 너무 어려운 거예요. 아기를 키우면서 새로운 직장에 들어간다는 게요. 육아휴직 같은 것도 아니었고요.

당장 집에서 좀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생각했더니 인스타로 돈을 벌 수 있다는 걸 유튜브에서 보게 됐어요.
저는 인스타가 그냥 추억 남기고 그런 용도로만 생각을 했었고 2년 전까지는 아예 이런 시장 자체를 몰랐던 거죠. SNS 계정으로 수익화를 시킬 수 있고 육아 계정으로 공동 구매를 할 수 있다는 내용을 보게 됐어요. 처음에는 뷰티/패션이 아니라 육아 계정으로 시작을 했었어요.

혼자서 옷도 막 갈아입고, 예쁜 척도 하고 그런 걸 촬영하는 일인데요. 어떻게 보면 쇼호스트의 역할도 하는 거고 기획도 해야 되니까 PD의 역할도 하는 거고 판매까지 연결을 시키는 그 모든 걸 다 해야 되는 거예요.
첫 공구가 애기 젖병이었어요. 그러다가 사람들이 자꾸 제가 뭘 바르는지 물어보시고, 뭘 입는지를 물어보시더라고요. 인스타를 키울 수 있는 제일 큰 포인트는 내 위주가 아니라 보는 사람들이 뭘 원하는지를 캐치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한 거 같아요. 정체기도 있었는데 포인트를 딱 집어서 콘텐츠를 올리기 시작하니까 그때부터 성장했어요.

저는 남편한테 생활비를 안 받아요. 처음에 공동구매 자체를 생활비 한 번 벌어보자고 마음먹고 시작했기 때문에 이걸 받기 시작하면 의지가 좀 덜 생길 것 같더라고요. 이거를 내가 직접 벌어서 써보자는 생각으로 계속해버릇하니까 오히려 더 수익화시키는 데에 의지가 생겼어요. 내가 조금 부족해야 이걸 채우겠다는 욕심이 생기잖아요. 그런 약간 마인드셋이 되게 중요한 거 같아요.

저는 아기 하원 전, 4시~4시 반 정도까지 일해요. 그때 퇴근하고요. 지금 진행하고 있는 건 앰플인데 차바이오에서 특허 낸 앰플이에요. 직접 쓰고 있는 상품이에요.

공구를 처음 시작할 때 어렵다고 느끼시는 점이 어떻게 시작해야 되는지 모르잖아요. 팔로워를 몇백 명 만들고 나면 이 사람들한테 팔 제품이 일단 없는 거죠. 그럴 때는 어떻게 하냐면 제가 본사에 직접 메일을 보냈어요. 역제안을 하는 거죠.
'제가 인스타그램에서 현재 1만 팔로워 보유한 김리나입니다. 제가 평소에 정말 잘 사용하고 있는 게 바로 일회용 젖병인데요...'라는 식으로 이메일에 스토리를 녹여서 써야 해요. 그리고 제가 실제로 그걸 사용하면서 릴스를 많이 만들었는데, 그게 100만 뷰가 넘게 터졌었어요.

내돈내산으로 시작한 제품들이 확실히 잘 팔려요. 결국 진정성이죠. 내가 이거를 여행 가서 얼마나 잘 사용했는지를 이미 이 사람들은 알고 있으니까 내가 이거를 최저가 가격에 맞춰오면 분명 이걸 사겠다는 마음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본사에 메일을 보냈더니 일주일 동안 답이 없는 거예요. 그래서 일주일 동안 다른 제품을 알아보기도 했죠.

또 밴더사들이 제품을 소싱해서 올리는 플랫폼이 또 있어요. 셀러가 되고 싶은 사람이 거기 신청을 해서 승인이 나면 그 플랫폼을 이용해서 제품을 가지고 올 수가 있어요. 근데 거기에서도 맨날 떨어지는 거예요. 그래서 딱 6개만 게시물을 더 올리고 만약에 제품도 소싱이 안 되면 그만하자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6개 게시물을 아이 수유하면서 새벽 4시까지 항상 만들었던 거 같아요. 수유하고 콘텐츠 만들고를 반복했죠.

처음이 굉장히 힘들었어요. 내가 의지는 있는데 남들이 도와주지 않을 때죠. 제품 소싱이 가장 어려웠고 계정을 키운다는 것 자체도 어려웠어요. 처음에는 저도 아무것도 몰랐으니까요. 처음에는 육아 서적을 진짜 통으로 맨날 읽고 그거를 정리해서 디자인도 제가 직접 해가지고 자막 넣어서 육아 정보를 다 올렸어요. 처음엔 남들한테 어떤 정보를 주면서 사람을 모았고, 다음으로 내가 정말 했던 것들 중에서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것들을 판매했던 거죠. 정보를 주다 보니까 육아템 정보도 같이 가더라고요.

마지막 문제가 편집일 거예요. 처음에 편집을 누구한테 맡기잖아요. 그럼 개정이 내 게 안 돼요. 내 감성 들어가야 이게 다 진정성으로 터지는 거기 때문에 그냥 찍고 한 번 편집해 보면서 늘어요. 저도 처음에 편집하는 거 보면 퀄리티 엉망이에요. 근데 하면서 이제 알게 되는 게 중요한 거 같아요.
그냥 촬영해 보고 도전해 보고 제품도 많이 사서 써보시고요. 아니면 얼굴을 노출하기 싫은 분들은 내가 하는 살림이라도 아니면 요리, 정말 별거 아닌 사소한 거라도 내가 좀 공유할 수 있는 그런 정보들을 인스타에 담아보시면 언젠가는 진정성을 느끼고 팔로워들도 늘어날 것 같아요. 그러면서 협업 기회도 많아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공동구매도 어렵게 생각하실 건 없을 것 같고 제가 처음에 했던 것처럼 역제안하시는 것도 생각해 보시고요. 근데 그렇게 하려면 나만의 스토리, 나만의 무기를 딱 하나 가지고 계시면서 언제 어디서나 써먹을 수 있게 그렇게 만드시면 저처럼 아이도 보고 남편도 내조해 가면서 부업으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다른 콘텐츠들을 많이 보셔야 돼요. 다른 걸 많이 보시고 직접 그걸 나한테 적용해보면서 정말 사소한 것부터 시작해야 돼요. 그러다 보면 답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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