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상금 94억원 헤즈볼라 지휘관 표적 공습”…UN 안보리서 양쪽 설전

김개형 2024. 9. 21.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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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이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의 한 건물을 표적 공습해 700만 달러에 현상 수배된 헤즈볼라의 고위 지휘관 등을 암살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민간인 피해도 컸는데, 공군력이 부실한 레바논은 이러한 표적 공습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김개형 특파원의 보돕니다.

[리포트]

이스라엘군의 표적 공습에 당한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아파트는 뼈대만 남았습니다.

레바논 당국에 따르면 최소 31명이 숨졌고 68명이 다쳤습니다.

사망자 중에 어린이 3명과 여성 7명 등 다수의 민간인이 포함됐으며 23명은 실종 상태입니다.

이번 공격으로 헤즈볼라 최고위급 지휘관인 이브라힘 아킬과 아흐메드 와비 등이 숨졌습니다.

[다니엘 하가리/이스라엘군 대변인 : "표적공습 당시 아킬과 라드완 부대 지휘관들이 건물 지하에 집결했습니다."]

헤즈볼라의 2인자로 알려진 아킬은 1983년 베이루트 미국 대사관 폭탄 테러에 관여한 혐의 등으로 700만 달러, 우리 돈 94억 원에 현상 수배된 인물입니다.

변변한 전투기가 없고, 방공망도 부실한 레바논은 속수무책입니다.

중동 최강 수준의 병력과 자원을 북쪽 헤즈볼라 방향으로 집중시키는 이스라엘의 움직임에 유엔 등 국제사회는 우려를 표하며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스테판 튀자리크/유엔 사무총장 대변인 : "이 지역은 재앙의 직전에 있습니다. 외교적 활동을 시급히 추진하기 위해 모든 노력이 기울여져야 합니다."]

긴급 소집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레바논은 이스라엘을 깡패국가라고 비난했고,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의 로켓 도발이 지속될 수 없다고 맞받았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김개형 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김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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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개형 기자 (the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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