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은 세컨드한테만 쓴다?" 공기업 인문학 특강 논란

고영민 2024. 9. 17.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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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난방공사가 직원들을 대상으로 개최한 인문학 특강에서 성적 발언 등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17일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제보받아 한국지역난방공사로부터 확인한 자료에 따르면, 장 의원은 지난 12일 한국지역난방이 개최한 인문학 특강에서 부적절하고 성차별적인 발언이 포함됐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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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역난방공사 내부 게시판 [장철민 의원실]
지역난방공사가 직원들을 대상으로 개최한 인문학 특강에서 성적 발언 등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17일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제보받아 한국지역난방공사로부터 확인한 자료에 따르면, 장 의원은 지난 12일 한국지역난방이 개최한 인문학 특강에서 부적절하고 성차별적인 발언이 포함됐다고 밝혔습니다.

12일 한국지역난방은 '인생을 바꾸는 여섯 가지 방법'이라는 주제로 외부강사 특강을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강연 도중 강사의 부적절한 언행 등이 잇따라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날 강사는 "남자 정액 총량이 정해져 있고 아껴 쓰면 몸에 양기가 차서 눈에서 빛이 난다", "돈은 세컨드한테만 쓴다"라는 성적 발언들이 나왔다고 장 의원실은 설명했습니다.

또 "집터가 안 좋으면 죽을 수도 있다", "내세와 귀신을 믿어라" 등 비과학적인 발언도 나왔다고 덧붙였습니다.

해당 특강의 목표는 "인문학을 통한 개인의 긍정적 변화 도모 및 전 임직원이 함께 소통하는 조직문화 조성", 강연 내용은 "과거 사례를 통한 베푸는 삶"이었지만, 취지와 전혀 다르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특강이 끝난 뒤 한국지역난방공사 내부 게시판에는 "인문학 강의가 아니라 스탠딩 코미디였다", "다시는 이런 강사가 섭외되지 않도록 해달라", "이런 걸 왜 들으라고 한 건지 이해가 안 간다"라는 등의 비판글이 잇따라 올라왔습니다.

한국지역난방공사 관계자는 장 의원실에 "강의 전 강의자료를 검토했을 때는 해당 내용이 전혀 없었다"며 "강의를 들으며 직원들이 불편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고, 특강 후 직원들에게 특강 진행 경위와 함께 사과의 글을 전달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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