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민트'에 1위 내준 '왕과 사는 남자', 평점 9점대로 관람평 찢었다

사진= 쇼박스, NEW

개봉 이후 꾸준히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켜 오던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신작 ‘휴민트’의 개봉과 함께 2위로 밀려났지만 관람객들의 반응은 여전히 뜨겁다. 박스오피스 순위가 한 계단 내려갔음에도 관람 후 평점에서는 오히려 ‘휴민트’를 앞서며 작품성에 대한 좋은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왕과 사는 남자’ 관객 만족도 여전히 높아

‘왕과 사는 남자’는 12일 기준 네이버 관람객 평점 9.13점을 기록하며, 같은 날 기준 8.75점을 받은 ‘휴민트’보다 높은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 관객들은 배우들의 연기, 완성도 높은 연출, 절제된 감정 묘사 등을 호평하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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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은 장항준 감독의 여섯 번째 장편 연출작이자 첫 사극 영화다. 배경은 조선 단종 시대. 계유정난 이후 왕위에서 쫓겨난 어린 왕 이홍위가 강원도 영월 청령포로 유배되는 시점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마을 촌장 엄흥도는 궁핍한 고장을 살리기 위해 유배지를 유치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뜻밖에도 왕의 유배를 직접 감당하게 된다. 보수주인으로서 유배자의 삶을 관리해야 하는 엄흥도는 처음엔 거리감을 두지만, 점점 삶의 의지를 잃은 단종에게 인간적인 관심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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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해진은 엄흥도 역을 맡아 특유의 무게감 있는 연기로 캐릭터를 설득력 있게 이끌었고, 어린 왕 단종 역을 맡은 박지훈은 내면의 슬픔과 외로움을 눈빛으로 표현해 깊은 울림을 남겼다. 유지태가 연기한 한명회 역시 극에 긴장감을 더하며 이야기의 중심축을 단단히 지탱했다. 여기에 전미도, 오달수 등 주요 조연들도 각자의 위치에서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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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들은 "작품 스토리와 배우들의 연기 모두 훌륭하다. 온 가족이 함께 봤는데 참 좋았다", "유해진만 할 수 있는 연기, 시간이 너무 빨리 간다. 엔딩 자막 다 올라가고도 많은 분들이 앉아 있었다", "결말을 알고 봤는데도 너무 재밌게 봤다. 울다가 웃다가 과몰입했다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본 영화가 너무 오랜만이었다. 특히 어린 단종이 겪었을 두려움을 너무 잘 표현해 주셔서 제가 단종이 된 것처럼 몰입하면서 관람했다. 수양대군 나올 때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화가 속 안에서 끓는 것 같았다. 좋은 영화 만들어 줘서 감사하다" 등과 같은 관람평을 남겼다. 씨네21 평론가들 역시 별점 3~3.5점을 부여하며 장 감독의 연출작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내놓았고, 평론가 이동진도 좋은 반응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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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전부터 유해진과 박지훈의 조합으로 기대를 모았던 작품은 개봉 이후에도 관객의 기대에 부응하며 안정적인 흥행을 이어 가는 중이다. 손익분기점은 약 260만 명으로, 개봉 5일 차였던 지난 8일 기준 누적 관객 100만 명을 넘기며 순조롭게 흥행 곡선을 그리고 있다.

1위 ‘휴민트’, 강렬한 첩보 액션으로 돌풍 일으켜

한편, ‘왕과 사는 남자’의 자리를 꿰찬 영화 ‘휴민트’는 동남아에서 벌어진 국제 범죄를 쫓는 국정원 요원의 첩보 작전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조인성, 신세경, 박정민, 박해준 등이 출연하며, 블라디보스토크를 배경으로 서로 다른 목적을 지닌 인물들의 충돌이 긴장감 있게 펼쳐진다. 첫날 11만 명 이상의 관객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라선 ‘휴민트’ 역시 강한 흥행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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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을 감상한 관람객들은 "후반부 액션 너무 좋음 때깔이 다르다", "나한텐 박해준의 빌런 연기가 가장 눈에 띄었다", "눈이 시원시원해지는 액션에 절제한 듯 밀도 있는 멜로까지, 이국적인 풍경까지 더해져서 볼거리가 많은 영화였다", "보 느와르 그리고 멜로" 등과 같은 관람평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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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작품 모두 개봉 전부터 화제였던 만큼 앞으로의 흥행 경쟁도 주목된다. 현재 흥행 순위는 ‘휴민트’가 앞서고 있지만, 관람 만족도에서는 ‘왕과 사는 남자’가 더 높은 평가를 받는 중이다. 상반된 지표 속에서 두 영화가 어떤 방향으로 관객의 선택을 받아 갈지 극장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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