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환은 2002년, 전 부인과의 이혼 이후 긴 공백기를 겪었다.

방송에서 자취를 감추고, 소속사와의 갈등까지 겹치며 힘든 시기를 보내던 2004년. 여자친구였던 서현정 씨가 곁에 있었다.

연말, 두 사람은 크리스마스를 맞아 태국 푸켓으로 여행을 떠나려 했다. 하지만 출발 하루 전, 서현정 씨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된다.
아직 결혼도, 혼인신고도 하지 않은 상태. 하지만 혹시 모를 위험이 걱정돼 여행을 전면 취소했다.

그 결정은 인생을 바꾸게 된다. 여행 예정일이었던 바로 그 날, 인도양을 강타한 쓰나미가 푸켓 리조트를 덮쳤고, 수천 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염경환은 훗날 방송에서 “아들 덕분에 목숨을 건졌다”고 회상한다.
“하늘이 준 선물인데, 왜 숨겼을까”

당시 임신한 아내와 함께 살고 있었지만, 방송 활동이 막힌 상황에서 혼인신고조차 하지 못했던 염경환은 아이가 태어나도 조용히 살아가길 바랐다.
첫째 아들 은률이가 태어난 뒤에도, 방송계에는 알리지 않았고, 돌잔치도 조용히 가족끼리만 치렀다.

나중에서야 염경환은 “하늘이 준 선물을 왜 숨겼을까, 후회가 크다”고 털어놨다.
바쁜 방송계의 흐름에서 벗어나, 한 아이의 아버지로서 조용히 살고 싶었던 마음은 이해되지만, 그만큼 당시의 상황이 그에게는 절박했음을 보여준다.

아들 은률이가 4살이 되던 해, 염경환은 정식으로 아내와 결혼식을 올렸고, 이후 ‘붕어빵’ 같은 가족 예능에 함께 출연하며 다시 대중 앞에 섰다.
아이를 숨겨야 했던 아버지는, 이제 아들과 함께 웃고 떠들며 자신을 다시 소개하게 된 것이다.
방송인에서 쇼호스트로, ‘30억의 사나이’가 되기까지
한때 베트남 드림을 꿈꿨던 염경환은 한국에 돌아와 홈쇼핑 쇼호스트를 택한다.
한때 "연예인이 물건을 판다"는 시선이 따갑기도 했지만, 염경환은 "망설일 여유가 없었다"고 말한다.

홈쇼핑 입성 후, 그는 말 그대로 ‘미친 스케줄’을 소화하며 일에 몰두했다.
하루에 방송을 6개씩 뛰기도 했고, 한 달에 100개 넘는 방송을 진행한 적도 있었다.

“902개 방송을 했던 해도 있었다”는 그의 말에 MC들도 놀랄 정도였다.
아내가 백화점 VIP 등급, 발레파킹까지 받으며 여유로운 일상을 누리고 있지만, 그 뒤엔 염경환의 ‘1초 망설임 없는’ 선택과 일에 대한 집요함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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