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스바겐코리아가 6년 만에 국내에 선보인 '아틀라스'가 6000만원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팰리세이드와 익스플로러가 양분한 국내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26일 인천 영종도 스튜디오 파라다이스에서 대형 SUV '아틀라스'를 국내에 공식 출시하며, 한국 대형 SUV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미국에서 생산된 독일 브랜드 차량이라는 독특한 배경을 가진 아틀라스는 2019년 국내 도입 계획이 발표된 이후 6년 만의 상륙이다.
아틀라스는 폭스바겐이 한국 시장에서 처음 선보이는 대형 SUV로, 전장 5095mm, 전폭 1990mm, 전고 1780mm로 국내 시판 중인 대형 SUV 중 가장 큰 차체를 갖췄다. 최고출력 273마력의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 전자식 사륜구동 시스템이 조합됐다. 국내 복합연비는 8.5km/L다. 이번에 출시된 모델은 7인과 2열 캡틴시트를 탑재한 6인승, 두 가지로 구성됐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이번 아틀라스 출시를 통해 국내 대형 SUV 시장에서 존재감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틸 셰어 폭스바겐그룹코리아 사장은 "아틀라스는 폭스바겐의 최신 기술력과 글로벌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어울리는 넓은 공간과 든든한 주행 성능을 갖췄다"며 "한국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틀라스의 가장 큰 특징은 SUV 본고장 미국 시장에서 기획되고 생산된 독일차라는 점이다. 2017년 북미 전략형 SUV로 첫선을 보인 아틀라스는 2024년 기준 미국 내에서 티구안 LWB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판매된 폭스바겐 차량이다. 이번 한국 출시 모델 역시 2024년형 북미 사양이 바탕이며, 다양한 안전·편의 사양을 갖춘 최신형이다.
외관은 R-Line 패키지를 기본 적용해 일루미네이티드 로고, 21인치 휠, 루프레일 등을 포함했다. 실내는 12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와 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 퀼팅 패턴 가죽 시트, 3열까지 플랫 폴딩이 가능한 시트 구성 등으로 구성됐다. 2열에는 캡틴시트 적용 시 6인승으로 구성된다. 트렁크 공간은 최대 2735ℓ에 달하며 전 좌석 플랫 폴딩이 가능하다.

주요 편의 사양으로는 무선 앱커넥트, 하만카돈 사운드 시스템, 파노라마 선루프, 원격 시동 기능 등이 기본 적용됐다. 안전 사양은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유지 보조, 긴급 제동 기능 등이 포함된 'IQ.드라이브'가 탑재됐으며, 미국 IIHS 충돌 테스트에서 '탑 세이프티 픽'을 획득했다.
4모션 AWD 시스템이 조합된 아틀라스의 견인 능력은 최대 2268kg으로, 트레일러 히치가 기본 장착됐다. 별도 구조 변경 없이 트레일러나 카라반을 연결할 수 있다. 색상은 총 8종으로 구성됐다.

아틀라스 출시 가격은 △7인승 6770만1000원 △6인승 6848만6000원이다. 이는 국내 대형 SUV 시장에서 경쟁 중인 현대차 팰리세이드(최고급 트림 기준 6000만원 중후반대), 포드 익스플로러(6290만~6900만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폭스바겐은 트레이드인 프로그램(최대 200만원 할인), 기존 고객 재구매 혜택(100만원), 무상 블랙박스 제공, 보험 수리 비용 지원 등 구매 혜택을 통해 실질 구매가는 낮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올해 국내 시장에서 아틀라스 외에는 대규모 볼륨 판매가 기대되는 모델이 적은 만큼, 이번 출시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아틀라스는 단순한 신차 도입이 아닌, 한국 시장의 수요를 세심하게 반영한 전략 모델"이라며 "올해 가장 중요한 볼륨 모델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