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野 김여사 특검법에 “거부될 것 알면서 가능성·현실성 없는 것 반복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관련해 “저런 행태에 대해 국민들이 비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18일 10·16 재선거에서 낙선한 최봉의 곡성군수 후보 사무실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하는 건 실제로 뭘 하겠다는 취지가 아니라, 거부될 것을 알면서 가능성·현실성 없는 것을 반복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한 대표의 발언은 민주당이 앞서 김여사 특검법을 두 차례 강행 처리했다가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행사로 재표결을 거쳐 해당 법안이 폐기됐음에도 전날 재발의한 점을 겨냥한 것이다. 세 번째 특검 법안은 명태균씨 관련 의혹 등 수사 범위를 확대했다.

한 대표는 ‘검찰 수사가 종료돼 특검법을 막을 명분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선 “제가 국민의 불만, 걱정,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말씀드리고 있지 않나”라고 답변했다.

한 대표는 전날 김 여사의 대외활동 중단, 김 여사와 관련한 대통령실의 인적 쇄신, 의혹 규명 절차 협조 등 3대 사항을 공개 요구한 바 있다.

그는 이와 관련, ‘대통령실 관계자가 선거 끝나자마자 싸움을 붙이냐고 반응했는데 대통령과 독대에 영향이 없겠나’라는 질문을 받고 “그런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것이 좋은 정치를 위해 도움이 될까. 자기 이름 걸고 이야기하는 것도 아니지 않나”라고 답했다.

또 민주당이 김 여사 불기소 처분과 관련해 심우정 검찰총장 탄핵을 추진하는 데 대해선 “민주당이 탄핵하지 않는 공무원이 어딨나. 제가 법무부 장관일 때 왜 (탄핵하겠다고) 말만 하고 탄핵을 안 했는지 모르겠다”고 꼬집기도 했다.

한 대표는 윤 대통령과 독대 일정에 대해서는 “얼마 전에 날짜를 연락받은 건 있지만, 제가 미리 말씀드리진 않겠다”고 말했다. 독대 배석자 여부와 관련해선 “중요한 건 국민을 위해 어떤 성과를 내느냐”라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