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원씨 "5·18을 '빨갱이 반란'으로 배워…그들 피로 번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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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대통령 전두환씨 친손자 전우원씨가 "가족들이 광주민주화운동을 빨갱이 반란으로 가르쳤다"며, 어린 시절 겪었던 가치관의 혼란을 고백했다.
전씨는 KBS와의 인터뷰에서는 "학살한 자들이 반성해야 되는데, 할아버지는 민주주의의 영웅이라 가르치고 광주민주화운동은 폭동 빨갱이들이 일으킨 반란이라고 가르치셨다"며 "제가 자라면서 가족이 저에게 주입시킨 내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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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게 많아질수록 그들 범죄자라는 것 확실"
"전두환을 민주주의 영웅으로, 광주민주화운동을 빨갱이 폭동이라 가르치셨다"
"그들의 피로 번 돈, 무고한 희생에도 죄의식 없는 악마들"
전씨는 KBS와의 인터뷰에서는 “학살한 자들이 반성해야 되는데, 할아버지는 민주주의의 영웅이라 가르치고 광주민주화운동은 폭동 빨갱이들이 일으킨 반란이라고 가르치셨다”며 “제가 자라면서 가족이 저에게 주입시킨 내용”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나하나 퍼즐이 맞춰지면서 그들이 떳떳하게 살지 않고 있다는 걸 배우고, 세상이 어떻게 굴러가는건지 제가 살면서 배우면서, 비자금이 도대체 얼마나 있어야 이렇게 살수 있는건지, 배우게 됐다”고 말했다.
전씨는 또 “컨설팅 회사 일하면서, 기업들 돈버는 걸 보면서 돈버는게 쉽지 않다는 걸 배웠다”며 “(내가) 금융도 경제도 배운 사람인데 그들이 영유하는 삶이, 통장에 25만원 갖고 있는 삶이 아니다”고 말하기도 했다.
사회 경험을 통해 자신이 어린 시절 알고 있던 것들에 문제의식을 느끼게 됐다는 설명이다. 전씨는 스스로도 이런 혼란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저도 조사를 많이 했고 양측 의견을 계속 읽어보고, 저도 나름대로 합리화를 해보려고 했지만 점점 아는게 많아질수록 그들이 범죄자라는게 확실해진다”며 가족들이 자신에게 광주항쟁 실상을 왜곡해 말한 일에 분개하기도 했다.
전씨는 독립매체 더탐사와 전화 인터뷰에서 “그들의 희생이 없고서는, 그들의 피로 번 돈”이라며 “모든 사람들의 삶이 공평하고 소중한 것인데, 그들은 자신들의 삶은 소중한 줄 알면서 남들의 무고한 희생에 대해서 죄의식을 하루도 받지 않는 악마들”이라는 말도 남겼다.
전씨는 어린 시절 친구들 사이에서 겪었던 일을 털어놓기도 했다. 고등학생 때 조부 전두환씨가 뉴스에 오르내리는 일이 있었는데 친구들이 “살인마”라며 전두환씨를 비난했다는 것이다. 전씨는 “모르고 한 친구도 있었고, 공개적으로 한 사람도 있었지만, 그렇게 용기 있게 말해줘서 감사하다”며 “그분들이 용기있게 말하지 않았으면 저는 저의 죄악을 모르고 살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마약 복용, 재활 이력을 직접 밝히고 방송 중에도 심리적으로 불안한 모습을 계소 보여줬던 전씨는 17일 라이브 중에도 이상 행동을 하다 경찰로 보이는 이들의 방문을 받아 방송을 중단했다. 현재 인스타그램 계정도 사라진 상태다.
장영락 (ped1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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