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우석의 복귀로 엔트리 조정이 불가피해진 LG 트윈스가 유망주 양우진을 2군으로 말소하는 결정을 내렸다.
양우진은 1군 등록 이후 한 달 동안 단 두 경기 등판에 그치며 충분한 실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팬들 사이에서는 부진한 필승조 선배들 대신 신예 양우진을 말소한 엔트리 운용에 불만의 목소리가 나왔다.

양우진은 긴 재활 과정을 마치고 지난 7월 26일 1군 데뷔전을 치르며 구단의 큰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두 차례 등판에서 1.2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10.80을 기록하며 다소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경쟁자들에 밀려 1군 동행만 이어가던 상황에서 고우석의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팬들은 평균자책점이 높고 난조를 보인 기존 불펜 투수들을 두고 양우진을 내린 결정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이정용과 배재준 등 올 시즌 필승조로 나선 투수들이 고전하는 상황에서도 양우진이 먼저 짐을 싸야 했다.
구위가 뛰어난 원석을 1군 벤치에 두기보다 2군에서 실전 감각을 쌓게 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파악된다.

염경엽 감독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선수 육성에는 명확한 순서와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양우진에게 기회가 돌아갈 시점은 조금 나중이 될 것이라며 구체적인 기용 구상을 내비쳤다.
구단은 장기적으로 양우진을 선발 투수 자원으로 키워내기 위해 신중한 단계를 밟을 예정이다.

고우석의 가세로 불펜 개편을 맞이한 LG 염경엽 감독은 육성의 우선순위를 분명히 정했다.
양우진이 퓨처스리그에서 투구 수를 늘리며 기량을 다진 뒤 다시 1군에 합류할지가 핵심 관전 요소다.
시즌 막판 순위 싸움 속에서 염경엽 감독의 투수진 기용법이 결실을 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