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고 딱 달라붙고..." 지금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승무원들의 옛 유니폼

'안전'보다 '보이는 것'이 중요했던 과거 승무원 유니폼
짧은 미니스커트와 달라붙는 유니폼이 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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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 승무원의 유니폼은 공항에서 승무원들이 착용한 유니폼만 보고도 어떤 항공사의 승무원인지를 알 수 있을 정도로 항공사를 대표합니다.

현재는 건강한 체력을 기반으로 기내 승객들의 안전을 책임지면서도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일반적인 승무원의 이미지인데요. 최근 승무원들의 치마 유니폼과 구두가 업무상 불편을 야기한다는 지적에 국내 항공사들은 바지 유니폼을 적극 도입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승무원이라는 직업이 처음 생겼을 당시 승무원들의 유니폼과 그들에 대한 인식은 어땠을까요. 지금은 상상도 할 수 없는 과거 승무원들의 유니폼과 승무원의 역사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1928년 첫 객실 승무원 도입
여 승무원은 1930년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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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8년 독일 항공사 Lufhansa에서 최초로 객실 승무원이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당시에는 여자 승무원이 아닌 남자 승무원, 스튜어드가 탑승했는데요.

유럽에서 고급 서비스 업무는 남성이 맡는다는 전통적인 인식에 의한 선택이었습니다. 최초 기내 승무원인 쿠비스는 독일 델라그의 비행기에서 업무를 시작했는데요. 안전보다는 순수한 서비스만 전담했습니다.

호텔을 근무했던 쿠비스는 비행기에서 승객의 식사와 서비스를 담당했으며 점차 요리사와 보조 업무를 수행하는 승무원 등이 함께 탑승하며 승무원 채용이 활발해지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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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여성 승무원은 미국의 유나이티드항공에서 1930년 간호사를 탑승시킨 것인데요. 조종사로 취업을 희망했으나 거절당하고 끈질기게 요구하여 승무원으로 근무하되 1개월 조건부로 일할 수 있게된 것입니다.

승객들은 상냥하고 친절한 앨런의 서비스에 호평을 보내며 점차 미국의 모든 항공사가 여성 객실 승무원을 도입하기 시작했는데요. 이 소식이 유럽 전역에 퍼지며 항공사에서 경쟁적으로 여성 승무원을 서비스에 투입한 것이었습니다.

'25세 이하의 독신 여성, 162cm 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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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여성 승무원이 되려면 25세 이하의 독신 여성이며 키는 162cm 이하여야 했는데요. 현재와는 달리 승무원이 탑승수속과 몸무게, 수하물 무게를 측정하는 업무까지 맡았다고 합니다.

승무원은 간호사에서 유래한 직업으로 흰색 가운에 흰색 모자 유니폼으로 시작됐습니다. 이후 세계대전을 거치며 군복을 변형해 여성 특유의 맵시를 살린 제복을 입기 시작했는데요. 점차 각 항공사의 개성이 담긴 유니폼이 탄생하며 현재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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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0년대에 들어서 여성의 허리라인을 강조하고 모자에 장식을 내기 시작하며 현재 볼 수 있는 유니폼과 유사한 복장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1960년대에 들어서는 많은 디자이너들이 항공사 유니폼을 디자인하기 시작하며 보다 색채감있는 유니폼이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국내 항공사는 1960년 말부터 여성 승무원을 채용하기 시작했는데요. 당시에도 현재와 비슷한 유니폼의 형태를 고수해왔다고 합니다.

일부 항공사는 '마케팅'에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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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 항공사는 여성 승무원에게 객실의 안전을 맡긴다기보다는 이들을 '마케팅'에 이용하려고 했는데요. 이에 따라 미니 스커트, 짧은 자켓 등의 유니폼을 착용하는 일이 대다수였다고 합니다.

특히 1970년대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Sex sells seats'라는 모토 아래 여성 승무원들의 성적인 매력을 부각시키고, 기내에서 제공하는 음료의 이름도 '패션 펀치' 혹은 '러브 포션' 등 성적인 이름을 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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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당시 승무원은 승객들의 '엔터테인먼트'로 취급받았는데요. 이들은 특정한 색상의 립스틱을 발라야 했으며 다리에 제모를 했는지 검사받았습니다.

현재의 항공 승무원들은 기내에서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해주고 위급상황이 닥치면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하늘 위의 안전요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데요. 점차 바지 유니폼과 운동화가 도입되는 것이 긍정적인 변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