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연기력으로 430만명을 홀렸다" 넷플릭스 1위 후 남우주연상 거머쥔 작품

영화는 1983년, 군부 독재 정권의 서슬 퍼런 감시와 이념 대립이 극에 달했던 대한민국을 비추며 시작됩니다.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대통령의 순방 행사 현장.

안기부 해외팀장 박평호(이정재)와 국내팀장 김정도(정우성)는 삼엄한 경호 속에서도 감지되는 수상한 움직임을 포착합니다.

이윽고 현장은 대통령을 노린 정체불명의 테러범들과의 격렬한 총격전으로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됩니다.

두 사람은 목숨을 걸고 테러를 저지하지만, 이 사건을 계기로 안기부 내부 최고위층에 북한의 스파이 동림이 깊숙이 침투해 있으며, 대통령의 모든 동선이 실시간으로 유출되고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수면 위로 드러납니다.

국가의 심장부에서 벌어지는 잔인한 첩보전의 서막이 이렇게 오르게 됩니다.

대통령 암살 시도와 서독 공작 실패로 안기부 내 동림의 존재가 확실해지자, 안기부 본부장은 박평호에게 국내팀을, 김정도에게 해외팀을 각각 내사하라는 비밀 명령을 내립니다.

두 팀장은 용의선상을 좁히기 위해 서로의 사생활과 과거 이력을 샅샅이 파헤치며 숨 막히는 감시와 도청을 시작합니다.

이 과정에서 두 팀의 갈등은 육탄전으로 번질 만큼 극에 달합니다.

상대를 무너뜨리기 위한 잔혹한 취조와 수사가 계속되면서, 두 주인공이 숨겨왔던 충격적인 진실이 차례로 밝혀집니다.

해외팀장 박평호는 실제로 오랜 시간 남한의 정보를 북으로 넘겨온 간첩 동림 본인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를 쫓던 국내팀장 김정도 역시 군부 정권의 충신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과거 5·18 민주화운동 당시 군부의 잔혹한 학살에 환멸을 느끼고, 독재자를 처단하여 정권을 전복시키려는 비밀 군사 세력의 핵심 인물이었습니다.

박평호는 김정도가 대통령을 암살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음을 알게 되고, 김정도 역시 박평호가 북한 측 스파이 동림이라는 사실을 간파합니다.

원래대로라면 서로를 죽여야 하는 관계임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은 대통령 시해(독재자 처단)라는 당장의 목적을 위해 임시로 손을 잡는 기묘한 동맹을 맺습니다.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지인 웅산(가상의 장소)에서 거사를 치르기 직전, 박평호는 북한 정권의 진짜 속셈을 알게 됩니다.

북한의 강경파는 독재자 처단에 그치지 않고 이를 빌미로 남침(적화통일)을 감행하려는 계획이었습니다.

전쟁만은 막고 평화적인 정권 교체를 원했던 박평호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독재자 처단이 우선이었던 김정도의 신념이 현장에서 뜨겁게 충돌하기 시작합니다.

결국 웅산의 공식 행사장에서 거대한 폭탄 테러가 발생하며 현장은 피비린내 나는 아수라장이 됩니다.

김정도는 삼엄한 경호를 뚫고 대통령을 처단하기 위해 끝까지 돌진하지만 결국 실패하고 처참한 죽음을 맞이합니다.

가까스로 살아남은 박평호 역시 자신을 감시하던 북한 간첩들에 의해 정체가 탄로 나며 쓸쓸한 최후를 맞이합니다.

비극적인 이념의 소용돌이 속에서 조유정(고윤정)에게 새로운 선택의 기회를 남긴 채 영화는 묵직한 여운을 남기며 막을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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