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베르트 국제 콩쿠르' 본선 진출 화제

슈베르트 국제 콩쿠르 피아노 부문에 출전해 본선 진출을 이룬 전남예술고 하린.

전남예술고생이 세계적 콩쿠르 본선에 진출해 화제다.

7일 전남예술고등학교(학교장 주성희)에 따르면 2학년에 재학중인 하린(河潾) 양이 지난 1일 오스트리아 ?튼에서 열린 슈베르트 국제 콩쿠르 피아노 부문에 출전해 본선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오스트리아 수도 비엔나 인근의 ?튼시에서 진행된 이번 국제 콩쿠르에서 하린 양은 바흐와 쇼팽, 슈베르트 등 3곡을 연주해 본선 진출 성공에 그치지 않고 베토벤 소나타 ‘열정’ 전 악장 및 바흐 프럴류드와 푸가 등을 30분간 선보이는 최종연주회 무대까지 오르는 영광을 누렸다.

슈베르트 국제 콩쿠르가 열린 ?튼시는 한국의 대학생들을 초청하는 프로그램 등 학술적인 국제 교류가 활발한 곳으로 알려졌다. 경연장은 ?튼시에 위치한 예술학교 ‘무지끄 슐레’(Musikschule)로 넓은 숲이 자리한 공원과 음악당, 연습실을 고루 갖추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하린 양은 1987년부터 국제예술활동을 전개해 온 역사가 깊은 음악학교에서 10일 동안 마스터 클래스를 통해 유명 피아니스트의 교육과 실기지도를 받고, 콩쿨에 참가해 절대평가를 받았다. 본선 진출자에게는 별도의 개인 연습실이 제공돼 스타인웨이 등 세계적 피아노를 접할 수 있었다.

<@1>특히 하린 양은 한국과는 달리, 서양 음악계에서는 국제 대회 본선 진출 경험만으로도 평생 이력서에 기재될 수 있다는 토마스 교수의 격려와 베를린 대학 프뢸 교수의 덕담에 힘 입어 이번 국제 무대에서 본선 진출이라는 꿈을 이루게 됐다.

16년간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수학하고 후진을 양성해 온 세종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김하람 지휘자는 “한국보다는 무거운 건반을 사용하는 유럽 대회에 출전해 전체 4등의 영광을 얻게 됐던 것은 촉망받을 일”이라고 언급했으며, 전남예술고에서 하린 양을 지도해온 윤상아 선생은 “섬세하고 강력한 터치로 세계 무대의 흐름을 돌파한 연주를 했다”고 평가했다.

하린 양은 지난해에도 독일에서 열린 모차르트 콩쿠르에 참가해 국제 무대와 감각을 익혔으며, 한국에서 열린 모차르트 국제콩쿠르에서 우수상을 받은 바 있다. 내년 2월 베를린에서 열릴 국제 모차르트 콩쿠르에 도전하기로 했으며, 베를린 국립 음악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다경 기자 alsqlsdl94@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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