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다를 위에서 내려다보는 경험은 익숙하면서도 낯설다. 발아래가 유리라면 그 감각은 더욱 선명해진다. 동해의 푸른 수평선을 배경으로 절벽 위를 걷는 순간, 일상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멀어진다.
강원 동해시 묵호 일대에는 이런 특별한 체험이 가능한 공간이 있다. 단순한 전망대를 넘어 걷고 즐기는 요소를 함께 담은 복합 관광지다.
여름에는 야간 개장이 더해져 노을과 야경을 함께 즐길 수 있고, 주변 골목과 항구로 이어지는 동선이 여행의 깊이를 더한다. 개장 이후 누적 방문객 165만 명을 기록했으며, 2025년 대한민국 관광정책대상 관광개발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절벽 위에 세워진 체험 공간의 시작


도째비골 스카이밸리는 강원특별자치도 동해시 묵호진동 2-109에 위치한 해안 복합 체험지다. 묵호등대와 월소택지 사이의 비탈면 유휴공간을 활용해 조성된 점이 특징이다.
이 공간은 동해시가 2017년부터 국비와 도비를 포함해 총 80억원을 투입해 조성했다. 이후 2021년 6월 25일 정식 개장하며 본격적인 관광지로 운영되기 시작했다.
이름에 담긴 ‘도째비’는 강원 영동 지역에서 도깨비를 의미하는 방언으로, 묵호항 어민들 사이에서 전해 내려오는 야간 바다 불빛 이야기와 연결된다. 이러한 지역적 이야기가 공간의 정체성을 더욱 또렷하게 만든다.
유리 바닥 위에서 만나는 동해 풍경

이곳의 핵심은 단연 높이 59m에 설치된 스카이워크다. 유리 바닥 구간을 따라 걸으면 발 아래로 동해 바다가 그대로 펼쳐진다. 별도의 추가 요금 없이 입장권만으로 이용 가능하다는 점도 방문 부담을 낮춘다.
체험 요소도 다양하다. 자이언트 슬라이드는 약 30m 길이의 원통형 구조로 빠르게 내려오는 체험 시설이다. 키 130~200cm 이용 조건이 있으며 요금은 3,000원이다.
또 다른 시설인 스카이사이클은 공중 레일 위를 자전거로 이동하는 방식으로, 키 140~200cm 조건을 충족해야 이용할 수 있다. 이용료는 15,000원으로 비교적 높은 편이지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계절별 운영과 여름 야간 개장 정보

운영 시간은 계절에 따라 달라진다. 하절기인 4월부터 10월까지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동절기인 11월부터 3월까지는 오후 5시까지로 단축된다. 매표는 마감 30분 전에 종료된다.
정기 휴무일은 매주 월요일이며,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다음 평일에 대체 휴장한다. 방문 전 운영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2025년 여름에는 야간 개장이 진행된다. 6월 6일부터 7월 5일까지는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7월 11일부터 8월 23일까지는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운영 시간이 오후 9시까지 연장된다.
입장료와 이용 시 알아둘 점

입장료는 성인 3,000원, 청소년 및 어린이(7~18세) 2,000원, 65세 이상은 1,400원이다. 6세 이하 미취학 아동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다만 체험 시설은 별도 요금이 부과된다.
자이언트 슬라이드와 스카이사이클 모두 추가 비용이 필요하므로 이용 계획에 따라 예산을 고려해야 한다. 또한 입구에서 오르막길을 따라 이동한 뒤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야 하는 구조다.
이 때문에 거동이 불편한 방문객은 사전에 이동 동선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현장 문의는 070-7799-6955로 가능하며, 방문 전 운영 여부와 조건을 확인하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논골담길부터 묵호항까지 이어지는 도보 코스

이곳의 또 다른 매력은 주변 관광지와의 연결성이다. 스카이밸리 광장 후문을 통해 논골담길로 바로 이어지는 동선이 형성되어 있다.
논골담길은 골목 곳곳에 벽화와 이야기가 어우러진 공간으로, 천천히 걸으며 지역의 정취를 느끼기에 적합하다. 이어서 묵호항 수산시장으로 이동하면 신선한 해산물을 만날 수 있다.
조금 더 이동하면 해랑전망대까지 이어지며, 바다를 다양한 시선으로 감상할 수 있는 코스가 완성된다. 이 동선은 도보로 이동이 가능해 반나절 일정으로 구성하기에도 부담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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