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일장기에 고개숙인 尹" 글에…페북, '가짜뉴스'

이태희 기자 2023. 3. 20.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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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전 의전비서관이 페이스북에 윤석열 대통령을 비난하는 글을 작성한 가운데, 페이스북이 일부 거짓 정보라는 표식을 붙였다.

탁 전 비서관은 지난 16일 "자국 애국가에는 경의를 표할 줄 모르고, 상대국 국기에는 고개 숙여 절을 하는 한국 대통령을 어떻게 봐야 하는 것인지, 그게 용인이 되는지 모르겠다"며 비난 게시물을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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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 "한일 정상, 양국 국기에 예…특정 각도 촬영한 것"
사진= 탁현민 페이스북 갈무리

탁현민 전 의전비서관이 페이스북에 윤석열 대통령을 비난하는 글을 작성한 가운데, 페이스북이 일부 거짓 정보라는 표식을 붙였다.

탁 전 비서관은 지난 16일 "자국 애국가에는 경의를 표할 줄 모르고, 상대국 국기에는 고개 숙여 절을 하는 한국 대통령을 어떻게 봐야 하는 것인지, 그게 용인이 되는지 모르겠다"며 비난 게시물을 작성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양국 국기에 고개를 숙이는 순간의 방송 화면을 캡처해 사진을 올렸는데, 사진에는 윤 대통령이 태극기가 없는 상황에서 일장기에만 고개를 숙이는 것처럼 표현됐다.

그러자 일부 네티즌들이 '현장에선 양국 국기가 나란히 걸렸다', '악마의 편집으로 선동하지 말라'는 등의 비판 댓글을 달았다. 이에 탁 전 비서관은 23분만에 게시글을 수정하며 "애국가에 경의를 표할 줄 모르는 것도 한두 번이 아니지만, 의장대 사열 시 양 정상은 각각 자국기에 경례를 하고 지나는 것인데 태극기에 경례하고 다시 고개를 숙여 일장기에 경례를 하는… 어처구니 없음"이라는 문장을 덧붙였다.

이러한 가운데 페이스북이 직접 나서 탁 전 비서관의 게시물에 허위성 여부를 판정한 것이다. 페이스북은 해당 게시글에 "일부 거짓 정보. 독립적인 팩트 체크 기관에서 확인됐습니다"라는 표식을 붙였다.

페이스북은 2016년부터 AFP 등 세계적인 언론사가 포함된 중립적인 국제 팩트 체크 네트워크(IFCN)로 가짜뉴스를 판별하고 있다. 해당 게시물을 조사한 AFP는 "특정 각도에서 촬영된 사진에 기반한 사실을 오도했다"며 "한일 정상은 의장대 사열에 앞서 양국 국기에 예를 갖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탁 전 비서관은 "문재인 정부 땐 의장대 사열 등을 할 때 양국이 합의해서 각각 국기에 따로 예를 표할 것인지, 동시에 할 것인지 합의해서 했다. 이번에 윤 대통령이 따로 먼저 (태극기에) 경례를 하고, 두 정상이 또 다시 동시에 양국 국기에 예를 표했다. 앞에 윤 대통령이 한 경례는 예정 없이 했을 것"이라며 "내가 봤을 때 이해할 수 없는 그림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국가적인 입장에서 한 얘기인데 다들 너무 히스테릭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다"며 "내가 올린 방송은 보도된 내용 그대로를 캡처한 것이며, 내가 각도를 수정했다거나 그런 것도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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