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의 플래그십 대형 SUV 패트롤의 고성능 버전인 '패트롤 니스모'가 위장막 없이 포착되어 자동차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최근 공개된 스파이샷을 통해 이 고성능 SUV의 외관 디자인이 완전히 드러났다.

1951년 첫 출시 이후 7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패트롤은 현재 7세대 모델이 판매 중이며, 지난해 가을 미국 시장용 아르마다와 함께 새롭게 선보인 바 있다. 이전 세대에서도 고성능 '니스모' 버전이 출시된 바 있어, 이번 7세대 모델에서도 니스모 라인업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는데, 최근 포착된 스파이샷이 이를 확인시켜 주고 있다.

패트롤 니스모는 일반 패트롤과 확연히 구분되는 외관 디자인을 갖추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범퍼 하단까지 확장된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과 독특한 마감 처리다. 전면 범퍼는 완전히 새롭게 디자인되었으며, 가장자리에는 수직 장식 인서트와 빨간색 하단 립이 추가되어 스포티한 이미지를 강조한다.

차체 곳곳에는 니스모 모델의 시그니처인 빨간색 디자인 요소가 적용되었다. 사이드 스커트 하단부, 후면 범퍼 디테일, 모델명이 새겨진 후면 필러 인서트, 그리고 사이드 미러 등에 빨간색 악센트가 더해져 고성능 모델임을 강조한다. 또한 새롭게 디자인된 후면 범퍼, 전면 펜더의 변경된 장식, 차체 색상과 동일하게 도색된 넓은 휠 아치 오버레이도 적용되었다. 스파이샷에서는 새로운 디자인의 휠도 확인할 수 있다.

동력성능 측면에서 패트롤 니스모는 기본 모델과 동일한 3.5리터 V6 트윈 터보 엔진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본 패트롤이 425마력과 700Nm의 토크를 발휘하는 가운데, 니스모 버전은 이보다 더 높은 출력을 갖출 가능성이 크다.

참고로 이전 세대 패트롤 니스모는 5.6리터 V8 자연흡기 엔진을 탑재해 428마력을 발휘했으며, 이는 일반 패트롤보다 28마력 높은 수치였다. 이번 신형 니스모 역시 비슷한 수준의 출력 향상이 예상된다.

패트롤 니스모는 엔진 성능 향상뿐만 아니라 아스팔트 주행 성능 개선을 위한 다양한 기술적 업그레이드도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전 세대 패트롤 니스모에는 빌슈타인 쇼크업소버, 고성능 브레이크 시스템, 낮아진 최저 지상고 등이 적용된 바 있어, 이번 모델에서도 유사한 성능 개선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에서는 패트롤 니스모의 공식 데뷔가 빠르면 몇 주 내에 이루어질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한편, 최근에는 신형 닛산 패트롤이 러시아 시장에 다른 이름으로 출시될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어 글로벌 시장에서의 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형 SUV 시장에서 고성능 모델로 차별화를 시도하는 닛산의 전략이 소비자들에게 어떤 반응을 얻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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