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출시 준비 중인 3,500만 원 대 SUV" 가격은 현대차보다 싼데 성능은 테슬라

중국의 대표 전기차 기업 샤오펑(Xpeng)이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테슬라와 견줄 만한 성능을 갖추고도 현대차 전기차보다 낮은 가격을 내세워 국내 전기차 시장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Xpeng G6

샤오펑은 최근 광저우 본사에서 2025년형 G6와 G9 SUV 신모델을 공개했다. 이번 신모델의 가장 큰 특징은 공격적인 가격 정책이다. G6의 경우 기존 모델보다 11.56% 인하된 17만 6,800위안(약 3,500만 원)부터 시작한다. 이는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4,142만 원)보다 600만 원 이상 저렴한 수준이다.

Xpeng G6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충전 성능이다. 2025년형 G6는 800V 고전압 플랫폼을 기반으로 5C 충전을 지원하는 배터리 팩을 기본 탑재했다.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단 12분 만에 충전할 수 있어, 현대차 아이오닉5(18분)보다 6분이나 빠르다.

Xpeng G6

주행 성능도 뛰어나다. G6는 단일 모터 후륜구동 방식으로 최대 출력 294마력, 최대 토크 450Nm를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6.3초 만에 도달한다.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중국 기준으로 최대 725km에 달한다.

Xpeng G9

고급 SUV 모델인 G9는 24만 8,800위안(약 5,000만 원)부터 시작한다. 최고사양 모델은 최대 출력 570마력, 제로백 4.2초의 성능을 자랑한다. 이는 BMW iX M60(1억 6,000만 원대)과 맞먹는 수준이지만 가격은 3분의 1에 불과하다.

Xpeng G9

이번 신모델들의 또 다른 특징은 비용 절감을 위해 라이다 센서를 제거하는 대신, 비전 카메라 기반 자율주행 시스템으로 전환한 점이다. 대신 엔비디아의 최신 자율주행 칩을 2개 탑재해 소프트웨어 처리 능력을 대폭 강화했다.

Xpeng G9

업계에 따르면 샤오펑은 현재 국내 수입차 딜러들과 총판 계약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별도 법인 설립 대신 기존 수입차 딜러망을 활용해 빠른 시장 진입을 노리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Xpeng G9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질적 성장은 국내 자동차 산업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과거 '저가 복제품' 이미지를 벗어던진 중국 전기차 기업들은 이제 첨단 기술력까지 갖추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전기차의 핵심인 배터리와 모터 기술,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빠르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어 현대·기아차의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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