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다시 1억”…클래리티법 통과되면 폭등한다? [잇슈 머니]

KBS 2026. 8. 26.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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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슈머니 시작합니다.

첫 번째 키워드 '다시 1억 넘은 비트코인'입니다.

법안 처리가 지연되자 씨티그룹은 비트코인 12개월 목표가를 14만 3천 달러에서 11만 2천 달러로 낮추기도 했습니다.

9월 15일 클래리티법 표결, 그리고 비트코인 자물쇠 교체 논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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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잇슈머니 시작합니다.

권혁중 경제평론가 나오셨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다시 1억 넘은 비트코인'입니다.

비트코인이 다시 살아나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 가격이 빠르게 오르고 있는데요.

지금 얼마고, 왜 오르는 건가요?

[답변]

네, 죽어가던 비트코인이 일주일 만에 20% 넘게 급등하며 부활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8월 16일까지만 해도 6만 달러대에 머물렀는데요.

어제(25일) 오전에 8만 달러선으로 올라섰습니다.

석 달여 만에 8만 달러선에 재진입한 겁니다.

국내 거래소 빗썸에서는 8월 20일 이미 1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 돈이 풀린다는 신호입니다.

베센트 미 재무장관이 8월 19일 장기 국채 바이백 규모를 최소 2배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하자, 국채 금리가 내리고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비트코인 같은 대체 자산으로 돈이 몰렸습니다.

화폐 가치 하락에 대비하는 이른바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가 다시 살아난 겁니다.

둘째, 규제 완화 기대감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8월 19일 백악관에서 가상자산 업계 경영진을 만난 뒤 '클래리티법'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하면서 투자심리에 불을 붙였고, 하락에 베팅했던 숏 포지션이 강제 청산되는 숏 스퀴즈까지 겹치며 상승폭이 커졌습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연말 10만 달러를 넘어설 가능성까지 제기했습니다.

다만 이번 급등의 상당 부분이 숏 스퀴즈 덕분인 만큼, ETF를 통한 신규 자금이 계속 들어와야 상승세가 유지된다는 단서가 붙어 있습니다.

[앵커]

방금 '클래리티법'이 나왔는데요.

어떤 법이길래 비트코인 가격을 좌우할 수 있다는 건가요?

[답변]

쉽게 말해, 가상자산에 '법적 신분증'을 발급해 주는 법입니다.

클래리티법은 디지털자산 가운데 어떤 것을 증권으로 보고 증권거래위원회 SEC가 감독할지, 어떤 것을 상품으로 분류해 상품선물거래위원회 CFTC가 감독할지를 명확히 구분하는 법안입니다.

지금까지는 이 기준이 없어서 기관투자자들이 마음 놓고 돈을 넣기 어려웠는데, 법이 통과되면 은행·연기금 같은 큰손 자금이 들어올 길이 열립니다.

경과를 보면, 지난해 7월 하원을 294 대 134로 통과했고, 5월 14일에는 상원 은행위원회를 15 대 9로 넘었습니다.

그런데 8월 초 상원 본회의 처리에 실패하면서 표결이 9월 15일로 미뤄진 상태입니다.

관건은 숫자입니다.

상원 통과에는 60표가 필요한데 공화당 의석은 53석, 민주당 의원 최소 7명의 동의가 있어야 합니다.

민주당은 대통령 일가 등 공직자의 가상자산 이해충돌을 막는 윤리 조항을 요구하며 맞서고 있습니다.

법안 처리가 지연되자 씨티그룹은 비트코인 12개월 목표가를 14만 3천 달러에서 11만 2천 달러로 낮추기도 했습니다.

결국 9월 15일 표결이 비트코인 추가 상승의 1차 관문인 셈입니다.

[앵커]

그런데 요즘 양자컴퓨터 얘기가 많습니다.

양자컴퓨터 관련 뉴스가 나올 때마다 코인 가격이 일시적으로 흔들린 적이 많았는데요.

결국엔 양자컴퓨터가 비트코인 암호를 다 풀어버리면, 내 코인도 다 털리는 거 아니냐는 우려 때문일 텐데, 이건 어떻게 보시나요?

[답변]

위협은 진짜지만, 비트코인을 없애는 게 아니라 '업그레이드'시키는 쪽으로 가고 있습니다.

즉, 비트코인이 없어지는 게 아니라 자물쇠를 바꾸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쉽습니다.

지금 비트코인 지갑은 아주 복잡한 자물쇠로 잠겨 있습니다.

지금 컴퓨터로는 이 자물쇠를 여는데 수백만 년이 걸립니다.

그런데 양자컴퓨터는 그걸 몇 분 만에 열 수 있는 만능열쇠인 겁니다.

실제로 구글 연구진이 예상보다 자물쇠 따기가 20배쯤 쉬워졌다는 연구를 내놨고, 전문가들은 그 시점을 2030년 전후로 봅니다. 양자컴퓨터가 지금의 암호를 실제로 뚫는 날을 시장에서는 Q 데이로 부르고 있습니다.

그럼, 답은 간단합니다.

열쇠가 좋아졌으면 자물쇠를 바꾸면 됩니다.

양자컴퓨터가 만능은 아니고 특정 유형의 수학 문제에만 압도적으로 강한데, 지금 비트코인 자물쇠가 하필 그 유형입니다.

그래서 양자컴퓨터도 잘 못 푸는 다른 유형의 문제로 자물쇠를 갈아 끼우자는 겁니다.

이미 미국 표준기술연구소가 새 암호 표준을 내놨고, 구글과 아마존은 전환을 마쳤습니다.

비트코인은 아직 논의 단계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하나 생깁니다.

자물쇠를 바꾸려면 주인이 있어야 하는데, 주인이 사라진 집은 어떻게 할 것이냐는 겁니다.

대표적인 게 비트코인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입니다.

그가 가진 것으로 추정되는 코인이 약 110만 개인데, 십수 년째 단 한 번도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니 자물쇠를 바꿔줄 사람이 없는 겁니다.

문제는 옛날 자물쇠 그대로 방치되면 양자컴퓨터 시대에 해커 손에 넘어갈 수 있는데, 110만 개는 전체 공급량의 약 5%입니다.

이 물량이 한꺼번에 시장에 쏟아지면 비트코인 가격 전체가 흔들립니다.

내 지갑 자물쇠를 잘 바꿔놔도 손해를 보는 구조인 겁니다.

그래서 나온 것이 "차라리 그 지갑은 아예 못 열게 잠가버리자"는 동결론입니다.

도둑맞기 전에 막아야 한다는 쪽과, 남의 재산을 마음대로 잠그면 그게 무슨 탈중앙화냐는 쪽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정리하면 양자컴퓨터와 비트코인은 창과 방패입니다.

창이 날카로워지면 방패도 두꺼워집니다.

관건은 자물쇠를 제때 바꾸느냐입니다.

투자자라면 가격보다 두 가지를 보셔야 합니다.

9월 15일 클래리티법 표결, 그리고 비트코인 자물쇠 교체 논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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