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물가 상승률 6%로 낮아져... SVB發 금융불안 한숨 돌렸다
코스피 -2.56% 올들어 최대 하락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의 여파가 여전히 글로벌 금융시장을 흔들고 있다. 미국에 이어 유럽, 일본 등에서도 은행주 폭락이 이어지면서 13일과 14일 이틀간 전 세계 금융 주식 시가총액이 600조원 넘게 증발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과 신흥국 금융주 지수에 포함된 주식의 시가총액이 13일(현지 시각) 이후 4650억달러(609조원) 감소했다. 태국의 국내총생산(GDP)과 맞먹는 규모다.
14일 아시아 증시는 동반 급락했다. 코스피(-2.56%)와 코스닥(-3.91%)은 올 들어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일본 닛케이평균은 2.19% 하락했다. 미쓰비시UFJ은행과 미쓰이스미토모은행은 8.6%, 7.6% 급락했다. 홍콩 항셍지수(-2.27%), 중국 상하이종합지수(-0.72%) 등 중화권 증시도 하락했다.
시장은 급등락을 거듭했다. 안전자산 선호가 커져 미국 국채 가격이 뛰면서 국채 금리가 급락하기도 했다. 지난 13일 2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0.57%포인트 하락해 연 4.03%를 기록했다. 하루 낙폭으로는 36년 만의 최대다.
하지만, 이날 발표된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6% 상승하는 데 그치면서 시장의 불안감이 줄어드는 모습이다. 1월(6.4%)보다 낮아지면서 8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금융시장 불안이 확산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어 오는 22일(현지 시각) 미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늦춰 0.25%포인트 인상을 선택할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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