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미래지향적 중저가 EV 세단 EV4를 2025년 출시한다. EV4는 지난해 '기아 EV 데이'에서 공개된 새로운 전기차 라인업의 일부다. 소형 SUV EV3 및 준중형 EV5와 함께 선보였다. EV4는 독특한 디자인과 혁신적인 기술로 세단과 해치백 두 가지 스타일로 나올 예정이다.
EV4는 기아가 지금까지 출시한 전기차와는 다른 차세대 세단을 표방한다. 기본적으로 네 개의 도어를 갖추었지만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전기 세단으로 보인다. 강렬한 캐릭터 라인과 낮은 차체 디자인, 확장된 실루엣 등으로 경쟁 모델과 차별화했다. 여기에 공격적인 후면 스포일러를 더해 레이싱 카를 연상시키는 외관이 특징이다.

최근 미국과 유럽 도로에서 포착된 EV4 해치백은 향후 글로벌 출시를 염두에 두고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해치백 모델은 유럽 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한다. 미국에서도 제한적으로 출시될 가능성이 있다.
EV4는 기아의 새로운 디자인 언어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 United)’ 테마를 적극 반영했다. 전면에는 기아의 시그니처였던 ‘타이거 노즈’를 대신해 ‘디지털 타이거 페이스’ 그릴이 적용됐다. 또한 수직으로 배치된 LED 주간주행등이 포함된 헤드라이트 디자인이 강렬한 인상이다.
측면은 삼각형을 모티브로 한 검은색과 은색 휠이 장착됐다. 후면에는 지붕에서 길게 뻗은 스포일러와 전용 테일라이트를 채택해 세단과 다른 해치백 특유의 개성을 살렸다.

실내는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갖췄다. 실내에는 기아 EV3와 유사한 미니멀리즘 대시보드 디자인을 채택했다. 운전자 앞 디지털 계기판과 중앙 인포테인먼트 화면이 일체형으로 이어져 있다. 또한 12.3인치 듀얼 스크린이 제공된다.
그 사이에는 기아 신차에 보이는 5.3인치 공조 디스플레이가 배치돼 시각적 일관성을 유지한다. 추가로 터치 인터페이스와 드럼식 볼륨 조절 장치도 채택해 사용자 편의성을 고려했다. 아울러 무선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기능이 기본 제공된다. 또한 인공지능 음성 비서 기능도 탑재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자동차그룹의 E-GMP 플랫폼을 바탕으로 개발된 EV4는 EV3, EV6, EV9 모델과 동일한 고전압 800V 아키텍처를 채택했다. 이 덕분에 높은 충전 효율성을 자랑한다. 배터리는 58.3kWh와 81.4kWh 두 가지 옵션으로 나온다. 1회 충전으로 약 480km 이상 주행이 가능할 전망이다. 기본형은 201마력 모터, 고성능 모델은 듀얼 모터의 사륜구동 옵션으로 제공한다.

EV4 생산은 기아 오토랜드 광명 및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EV4는 유럽 시장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점진적으로 확장한다. 한국 및 북미 시장도 2025년 상반기 출시가 유력하다.
기아는 '플랜 S'로 명명된 전기차 전략에 따라 2027년까지 총 15종의 전기 신차와 6종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한다. 중저가 가격대 전기차로 위치할 EV4는 접근성이 높은 모델로 기아의 전동화 전략을 강화하는 핵심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는 이 전략을 통해 2030년까지 연간 160만 대의 친환경 차량을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V4를 시작으로 한 기아의 전동화 라인업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기아의 향후 성장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태원 에디터 tw.ki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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