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음에도 주가는 오히려 7% 가까이 급락하며 시장에 충격을 안겼다.
역대급 영업이익에도 불구하고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되는 등 주식 시장은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증권가에서는 지금의 급락이 기업 본질의 문제가 아닌 심리적 노이즈라며, 오히려 저가 매수의 기회라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공시한 2·4분기 영업이익은 89조 4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10%나 폭증했다.
하지만 시장 일각에서 기대했던 100조 원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고, 최근 빅테크 기업들의 투자 축소 우려까지 겹치며 실망 매물이 쏟아졌다.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선반영됐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이른바 뉴스에 팔자 전략을 취하면서 주가를 끌어내린 것이다.

반도체 업종의 상승 탄력이 둔화하고 있다는 진단도 투자 심리를 짓누르고 있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 최고투자책임자는 반도체 업종의 이익 모멘텀이 이미 정점을 통과하고 있다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AI 투자 사이클은 지속되겠지만, 향후 상승 탄력이 줄어들고 투자 자금이 소비재나 은행, 바이오 등으로 순환매될 것이라는 경고가 시장의 불안을 가중했다.

불안한 시장 상황과 달리 국내 증권사들은 여전히 저가 매수를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
다수의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현재 주가의 두 배 수준인 50만 원 중후반대로 유지하며, 이번 급락이 펀더멘털을 훼손할 사유는 없다고 강조한다.
오히려 지금의 주가 괴리도가 투자자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매수 적기라는 분석이다.

대신증권 등 주요 증권사는 대규모 성과급 충당금을 인식하고도 이뤄낸 이번 성과에 주목했다.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메모리 반도체 영업이익만 100조 원을 상회한다는 계산이다.
전문가들은 HBM 평균판매단가의 지속적인 상승과 비메모리 사업부의 수주 개선 등이 향후 추가 상승을 이끌 강력한 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주가 급락이 뚜렷한 근거 없는 극심한 변동성, 즉 노이즈에 가깝다고 진단한다.
펀더멘털에 타격을 줄 충격이 발생한 것이 아닌 만큼, 공포에 질려 주식을 던지는 뇌동매매를 경계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결국 메모리 산업의 사이클이 아직 종료되지 않았다는 점을 기억하며, 지금의 흔들림을 장기적인 수익 창출을 위한 과정으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