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불안한 이때…노벨평화상 일본 피폭자 단체 "반핵운동 공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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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벨평화상은 일본 원폭피해자단체협의회이자 반핵 평화단체인 '니혼 히단쿄'에 돌아갔다.
노벨위원회는 "니혼 히단쿄는 핵무기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노력과 핵무기가 다시 사용돼서는 안 된다는 피폭자들의 증언을 보여준 공로를 인정받아 평화상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니혼 히단쿄는 원자폭탄 투하 11년 만인 1956년에 일본 내 피폭자 협회와 태평양 지역 핵무기 실험 피해자들이 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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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벨평화상은 일본 원폭피해자단체협의회이자 반핵 평화단체인 '니혼 히단쿄'에 돌아갔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11일(현지시간) 2024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니혼 히단쿄(피단협)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 단체는 제2차 세계대전 때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떨어진 원자 폭탄 생존자들이 결성한 반핵 풀뿌리 시민운동 단체다.
노벨위원회는 "니혼 히단쿄는 핵무기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노력과 핵무기가 다시 사용돼서는 안 된다는 피폭자들의 증언을 보여준 공로를 인정받아 평화상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 단체는 수천 건에 달하는 증언을 수집하고, 결의 및 공개 발언을 통해 매년 대표단을 유엔을 비롯한 다양한 평화 회의에 파견하고, 핵군축의 긴급함을 세계에 계속 촉구해 왔다"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이 단체의 역사적 증인들은 개인적 경험에 기반한 교육 캠페인을 만들고 핵무기의 확산과 사용에 대해 경고했다"며 "이러한 움직임은 전 세계적으로 광범위한 반핵 목소리를 형성하고 통합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피폭자들이 언제까지 우리와 함께하지는 못하겠지만 기억을 기록하려는 계속된 노력으로 일본의 젊은 세대는 피폭자의 경험과 메시지를 계승하고 있다"며 "이들이 세계의 사람들을 고무하고 교육해 인류의 평화로운 미래의 전제조건인 핵무기 금지를 유지하는 데 조력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위원회는 또 "핵 강국들은 무기고를 현대화하고, 핵무기를 개발하겠다는 새로운 국가들이 등장하고 있으며, 전쟁에서 핵무기를 사용하겠다는 위협이 가해지고 있다"며 "인류 역사의 이 시점에서 핵무기가 무엇인지 스스로 상기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세계에서 2개의 장기전이 치러지는 가운데, 핵 위협도 커지는 상황을 염두에 둔 결정으로 보인다.
노벨위원회는 이어 "내년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 폭탄이 떨어져 주민 약 12만 명을 죽인 지 80주년이 된다"며 "오늘날 핵무기는 훨씬 더 파괴적인 힘을 갖고 있다. 수백만 명을 죽일 수 있고 기후에 재앙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핵전쟁은 우리 문명을 파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니혼 히단쿄는 원자폭탄 투하 11년 만인 1956년에 일본 내 피폭자 협회와 태평양 지역 핵무기 실험 피해자들이 결성했다. NHK에 따르면 히단쿄는 수상 하루 전인 10일까지 이틀간 대표자들이 모여 내년 피폭 80년에 맞춰 일본 정부를 비롯해 핵 보유국들의 핵무기 금지 조약 참가를 요구하는 서명 운동 벌이기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들은 또 "다시는 피폭자를 만들지 않기 위해 일본 및 세계의 시민 여러분과 손잡고 호소해 나가겠다"는 호소문도 채택했다.
노벨상 수상 소식에 니혼 히단쿄 측은 "노벨상은 꿈도 꾸지 못했다"면서 "핵무기는 절대적으로 폐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본에서 노벨평화상 수상자가 나온 것은 비핵 3원책을 표명한 사토 에이사쿠 전 총리의 1974년 수상 이후 50년 만이다.
이영민 기자 letsw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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