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노선 운항” 고수하던 파라타항공도 결국 감편… 눈물의 LCC

중동 전쟁발 고유가에도 전 노선 정상 운항을 고수했던 신생 저비용 항공사(LCC) 파라타항공도 결국 6월 일부 동남아 노선을 비운항하기로 했다. 항공유 가격이 고공행진하고 환율 부담 등이 길어지면서 결국 감편 대열에 합류하게 된 것이다.
2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파라타항공은 다음 달 17일부터 30일까지 인천~푸꾸옥 노선을 비운항한다. 매일 운항하던 인천~다낭 노선도 6월 중 월·화·금요일 출발편 운항을 중단한다. 푸꾸옥 비운항 승객은 다낭·나트랑 노선이나 6월 17일 이전 푸꾸옥 출발편으로 변경할 수 있고, 환불도 가능하다. 다낭 비운항 승객도 환불 또는 일정 변경을 지원받는다. 7월 일정은 아직 내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라타항공은 지난달까지만 해도 주요 LCC와 다른 선택을 했다. “유가 및 환율 변동 등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으나, 고객과의 약속은 비용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라며 5월까지 전 노선을 계획대로 운항한다고 공지한 것이다.
하지만 결국 고유가와 고환율 부담을 견디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동 전쟁 여파로 항공유 가격은 전쟁 전 배럴당 99달러 수준이었지만, 현재 배럴당 150달러를 넘는다. 항공유는 항공사 영업 비용의 약 30%를 차지한다. 여기에 더해 원·달러 환율은 1500원대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국내 항공업계는 이미 비상 경영 국면에 들어갔다.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에어로케이 등 일부 LCC는 무급 휴직 신청을 받고 있고, 진에어는 이달 입사 예정이던 신입 객실 승무원 50여 명의 입사 시기를 추석 이후로 미뤘다. 아시아나항공 같은 대형 항공사도 비상 경영을 선언하고 노선 축소에 나섰다. 수익성이 나지 않는 노선도 줄줄이 감편하고 있다.
한국항공협회가 최근 내부적으로 국적 항공사 12곳의 올 2분기(4~6월) 재무 실적을 추산한 결과,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화물 전용 항공사 에어제타를 제외한 LCC 9곳의 올해 2분기 적자 폭만 3835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 LCC 업계 관계자는 “신생 항공사가 고객 신뢰를 위해 운항을 유지하려 해도, 지금처럼 유가와 환율이 동시에 오르면 버티기 쉽지 않다”며 “당분간 LCC들의 감편과 비용 절감 움직임은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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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本社 人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