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확전 분위기 고조' 이스라엘 국가 신용등급 또 강등 

김성훈 기자 2024. 9. 28.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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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공습한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베이루트 로이터=연합뉴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현지시간으로 27일 이스라엘의 국가 신용등급을 헤즈볼라와의 분쟁 확대 등에 따른 지정학적 위기 고조를 이유로 하향 조정했다고 AFP,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의 신용등급은 A2에서 Baa1으로 두 계단 내려가게 됐습니다.

Baa1은 무디스의 국가 신용등급 분류 21개 중 8번째로 높은 단계입니다. 

'투자주의'로 분류되기 시작하는 Ba1보다는 세 단계 높습니다.

무디스는 이날 이스라엘의 신용등급 조정 배경에 대해 이스라엘을 둘러싼 "지정학적 위험이 매우 높은 수준까지 상당히 심해졌다"면서 이러한 위험이 "이스라엘의 신용도에 있어서 장·단기적으로 모두 실질적인 부정적 결과"를 가져온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더 장기적으로 우리는 이러한 무력 충돌로 인해 이스라엘 경제가 앞선 전망보다 더 지속적으로 약화할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무디스는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간의 분쟁이 "최근 몇 주간 물리적으로 증가했으며 더 나아가 심대한 확전의 가능성도 있다"면서 "동시에 가자지구에서 휴전 가능성은 후퇴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날 무디스의 신용등급 강등에 이스라엘은 "과도하고 부당한 조치"라고 반발했습니다.

이스라엘 재무부의 얄리 로텐버그 회계관은 "등급 조정의 정도가 이스라엘 경제의 재정 및 거시경제 데이터와 맞지 않는다"면서 "여러 전선에서의 전쟁이 이스라엘 경제에 그 대가를 요구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신용평가사의 결정에는 타당한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무디스가 이스라엘의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한 건 올해 들어서만 두 번째로, 지난 2월 A1에서 A2로 하향 조정한 이후 약 7개월 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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