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증권, SK하이닉스 목표주가 193만원으로 상향
서학개미(해외 증시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이 올해 안에 SK하이닉스 주식을 미국 뉴욕증시에서 사고팔 수 있게 될 전망이다.
SK하이닉스가 연내 완료를 목표로 뉴욕증시에 주식예탁증서(ADR)를 상장하기 위한 작업에 본격 착수했기 때문이다.

ADR은 외국 기업이 미국 증시에서 자사 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발행하는 증권으로 국내 기업 중에서는 SK텔레콤·포스코홀딩스·KT·한국전력 등이 ADR을 발행했다.
25일 SK하이닉스는 "미국 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절차의 일환으로 전날(24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당사의 미국 주식예탁증서에 관한 상장 공모 관련 등록신청서(Form F-1)를 비공개로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SK하이닉스는 이어 "올해 연내 상장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으나 현재 상장 공모의 규모, 방식, 일정 등 세부 사항은 확정되지 않았다"며 "최종 상장 여부는 SEC의 등록신청서 검토, 시장 상황, 수요예측 및 기타 제반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ADR 상장을 통해 해외 자금 조달 기반과 글로벌 투자자 저변이 확대되고 기업가치의 재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증권업계에서는 ADR 상장규모가 10조~15조원에 달하며 신주를 발행하는 형태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미국 ADR 발행 주관사 선정을 위해 최근 주요 외국계 증권사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배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SK하이닉스는 또 25일 열리는 제78기 정기주주총회 안건으로 ‘회사 경영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 자기주식을 보유 또는 처분할 수 있다’는 정관 변경을 상정한 상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역시 최근 엔비디아의 연례 기술 컨퍼런스인 'GTC 2026'에서 “ADR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며 “한국 주주뿐만 아니라 미국·글로벌 주주들에 노출될 수 있어 더 글로벌한 회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노무라증권은 전날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SK하이닉스에 대한 12개월 목표주가를 기존 156만원에서 193만원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노무라증권은 "인공지능(AI) 호황 속에서 빅테크 기업의 투자 사이클이 AI 산업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며 "이는 단기적인 유가 상승 사이클보다 훨씬 길고 지속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의 2026년과 2027년 영업이익(OP) 전망을 각각 36%, 37% 상향한 256조원과 365조원으로 조정했다.
노무라증권은 "공급 부족이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메모리 기업들은 2026년 하반기부터 추가적인 가격 인상 대신 지속 가능한 장기공급계약(LTA)을 추진하고 있다고 본다"며 "고객사들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AI 메모리 수요를 맞추기 위해 메모리 공급업체와 LTA를 적극 요청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