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화 꼬릿한 발냄새 2분만에 없애는 법 찾았다” 뜻밖의 해결법

김보영 2025. 9. 29.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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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에서 나는 냄새를 제거하는 신발장을 고안한 인도의 연구원들이 '괴짜 노벨상'으로 불리는 이그노벨상을 받았다.

이그노벨상은 노벨상을 패러디한 상으로, '바보 같지만, 의미 있는 연구' 또는 '기발하고 엉뚱하지만, 생각할 거리를 주는 연구'에 주어진다.

이들은 '악취가 나는 신발이 신발장 사용 경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주제로 연구을 진행해 지난 18일 열린 제35회 시상식에서 공학 디자인 부문 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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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화 [123rf]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신발에서 나는 냄새를 제거하는 신발장을 고안한 인도의 연구원들이 ‘괴짜 노벨상’으로 불리는 이그노벨상을 받았다.

이그노벨상은 노벨상을 패러디한 상으로, ‘바보 같지만, 의미 있는 연구’ 또는 ‘기발하고 엉뚱하지만, 생각할 거리를 주는 연구’에 주어진다. 매년 9000건이 넘는 후보 가운데 단 10건만 선정된다.

이번 수상의 주인공은 델리 외곽 시브 나다르 대학교 디자인학부의 비카시 쿠마르(42) 조교수와 학생 연구원 사르탁 미탈(29)이다. 이들은 ‘악취가 나는 신발이 신발장 사용 경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주제로 연구을 진행해 지난 18일 열린 제35회 시상식에서 공학 디자인 부문 상을 받았다.

쿠마르와 미탈은 시브 나다르 대학교 신입생 149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했다. 이들은 기숙사에 놓인 신발을 관찰하면서 더위와 습도, 환기 부족으로 인해 냄새가 더욱 심해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설문에서도 학생의 절반 이상은 자신이나 다른 사람의 냄새나는 신발에 대해 불편함을 느꼈고, 이로 인해 90%는 신발장에 신발을 보관하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연구팀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외선C(UV-C) 살균 조명을 활용해 신발 악취를 제거하는 신발장을 고안했다. 이어 '신발 냄새 경험’을 과학적으로 측정하고 세균 분석과 냄새 변화를 단계별로 검증했다.

신발장 프로토타입 [BBC]

실험에서는 대학 운동선수들이 신은 악취 심한 신발을 대상으로 했다. 연구진이 신발에 UV-C 조명을 쬐자 2~3분 만에 냄새를 유발하는 박테리아인 ‘키토코커스 세덴타리우스(Kytococcus sedentarius)’가 사멸하고 악취가 눈에 띄게 줄었다.

처음에는 “강하고, 매콤하고, 썩은 치즈 같은” 냄새가 났지만, 2분 후에는 냄새가 “매우 약하고, 은은한 고무 탄 냄새”로 바뀌었다. 또 4분이 지나자 악취는 사라지고 “보통 수준의 고무 탄 냄새”로 바뀌었고, 6분 후 신발은 냄새 없이 쾌적하게 변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이러한 연구로 상을 수상한 쿠마르는 유쾌한 수상 소감을 밝혔다. 그는 “상에 대해 전혀 몰랐다”며 “2022년 논문이라 아무데도 제출하지 않았는데, 이그노벨 팀이 우리를 발견하고 전화까지 했다. 엄청난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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