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졌잘싸’ 한국 여자농구, 장신숲 호주와 4강전 73-86 패···허예은 20점·5AS 빛났다

졌지만 잘 싸웠다. 엄청난 피지컬 차이에도 한국 여자 농구가 호주를 상대로 마지막까지 선전했다.
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여자 농구대표팀은 19일 중국 선전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4강전에서 호주에 73-86으로 졌다. 결승 진출에 실패한 한국은 20일 오후 5시30분에 중국-일본전 패자와 3·4위전을 벌인다.
조별리그 A조에서 2승 1패로 중국에 이어 2위를 차지한 한국은 전날 4강 진출전에서 필리핀을 33점 차로 대파하고 준결승에 올랐다.
한국은 1965년 아시아 여자농구선수권대회로 시작한 이 대회에서 12차례 정상에 올랐으나 2007년이 마지막 우승이다. 직전 2023년 대회에선 역대 가장 낮은 5위에 그쳤다. 이번 대회에서 1차 목표인 4강 달성에 성공한 한국은 장신숲 호주를 만나 물러서지 않았다. 가드 스테픈 레이드를 제외하면 선발 4명이 180㎝ 이상인 호주는 1쿼터 초반 한국의 골밑과 외곽을 넘나들며 14점 차 리드까지 잡았다. 한국은 2쿼터에서 최이샘(신한은행), 박지현, 허예은(KB)의 연속 3점포로 추격하기 시작했고, 박지현, 이해란(삼성생명), 허예은이 다시 한번 연속 8득점을 합작하며 전세를 뒤집기도 했다.

그러나 골밑과 외곽을 겸비한 호주에 내리 7실점 하는 등 다시 흐름을 내줘 전반을 4점 차로 뒤진 채 마쳤다.
한국은 후반 들어 골밑 높이 싸움에서 밀리며 리바운드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고, 3쿼터 중반 연속 9실점한 뒤 10점 내외의 격차로 끌려갔다.
54-64로 뒤진 채 들어선 마지막 쿼터에서도 한국은 좀처럼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경기 종료 3분 37초 전엔 3점포를 얻어맞아 14점 차로 뒤처지며 패배가 굳어졌다. 한국은 리바운드에서 26-45로 크게 뒤졌지만, 빠른 공격과 3점포로 나름대로 선전했다.
특히 165㎝에 불과한 허예은이 호주 장신숲을 헤집으며 날카로운 도움과 순도높은 외곽포로 20점·5어시스트의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박지현이 19점, 최이샘이 10점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허예은은 경기 후 대한민국농구협회를 통해 “트랜지션 상황에서 과감하게 슛을 쏘려고 마음먹고 경기에 들어갔고 오늘은 그게 맞아떨어졌던 것 같다. 호주는 우리보다 강팀이고 강팀을 상대로 잃을 것 없다는 생각으로 어떻게든 부딪혀 보자는 생각으로 임했다”면서 “3·4위전에서 몇 분을 뛰든 코트에서 최선을 다할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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