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엠투데이 임헌섭기자] BYD 재팬(BYD JAPAN)은 '재팬 모빌리티쇼 2025(Japan Mobility Show 2025)'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소형 전기트럭 'T35'의 알루미늄 밴형과 평보디형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고 밝혔다.
해당 모델은 2026년 봄 일본 시장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가격은 약 800만 엔(약 7,500만 원) 수준에서 검토 중이다.
'T35'는 일본의 법규와 차체 규격에 맞춘 전용 플랫폼 기반 소형 전기트럭으로, 보통 운전면허로 운전 가능한 경·소형 상용차 세그먼트를 겨냥했다.
BYD의 독자 기술인 LFP(리튬인산철) 블레이드 배터리를 탑재해 높은 안전성과 내구성을 확보했고, 한 번 충전으로 약 250km(WLTC 기준)를 주행할 수 있다.
또한 배터리 셀을 섀시에 직접 통합한 CTC(Cell to Chassis) 구조를 적용한 e-플랫폼(e-Platform)을 채택해 차체 비틀림 강성과 조종 안정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차량 크기가 작아 도심이나 주택가에서도 기동성이 뛰어나며, 누구나 쉽게 운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T35'에는 지형과 적재 상태를 인식해 자동으로 주행 모드를 전환하는 자동 노면 인식 주행 보정 시스템이 탑재됐다. 평지에서는 부드럽고 효율적인 출력을 제공해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오르막길에서는 토크를 자동 보정해 최대 35%의 등판 능력을 발휘한다.

인테리어는 상용차를 넘어 승용차 수준의 쾌적함을 목표로 설계됐다. 12.8인치 대형 터치 디스플레이와 음성인식 스마트 어시스턴트, 통풍·열선 운전석, A4 파일 보관 가능한 콘솔, 무선충전 패드 등을 갖췄다.
또한 OTA(Over-The-Air) 기능을 통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기능 추가·성능 개선이 실시간으로 가능하며, 스마트폰 앱으로 원격 에어컨 제어, 도어 잠금, 차량 위치 확인 등의 커넥티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BYD는 차량 외부 전원 공급이 가능한 V2L(Vehicle to Load) 기능도 기본 탑재했다. 최대 10kW 출력으로 캠핑장·이벤트장 등에서 전력 공급이 가능하며, 전시 현장에서는 차량 배터리로 사우나 스토브와 냉각기기를 구동하는 이동형 사우나 콘셉트카도 함께 선보였다.
한편, 한국의 경우 BYD 상용부문은 GS글로벌를 통해 2023년 한국 시장에 최적화된 'T4K'를 출시해 2025년 현재 2,000여대 판매했다. 일본에서 공개된 BYD T35와 관련해 GS글로벌 담당자는 "일본에서 공개된 T35는 일본 전용 모델로, 한국에서 판매중인 T4K의 후속 모델과는 관련이 없다."라고 밝혔다.
BYD T4K의 실구매 가격은 내장탑차 2,110만 원이고, 냉장탑차의 최대 할인 가격은 2,727만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