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다 3천 원이라고? 밤하늘을 걷는 춘천 5코스 여행

무더운 여름, 뜨거운 태양을 피해 떠나는 여행은 언제나 설렌다. 특히 해가 진 후 펼쳐지는 도시의 또 다른 매력을 느끼고 싶다면, 춘천이야말로 놓치지 말아야 할 여름 야행지다.

강원도 춘천시는 이번 7월부터 두 달간, 테마형 ‘야간 시티투어’를 새롭게 선보이며 주말 밤의 낭만을 전한다. 매주 금·토요일 단 2회만 운영되며 하루 한 번만 진행되는 이 투어는 소수 인원 중심으로 집중도 높은 야경 감상 여행을 경험할 수 있다.

시작은 춘천역에서…4시간 30분 동안 펼쳐지는 감성 여행
사진: 춘천도시공사

춘천 야간 시티투어는 오후 5시, 춘천역 1번 출구에서 출발해 약 4시간 반 동안 진행된다. 주요 코스는 춘천의 야경 명소들로만 구성돼 있어, 낮보다 훨씬 더 아름다운 도시의 풍경을 차분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짜였다.

가장 먼저 차창 밖으로 보이는 춘천대교는 호수와 도심이 맞닿은 전경이 압권이며, 그 뒤를 이어 ‘소양강 스카이워크’에서는 투명한 유리 바닥을 걸으며 노을과 스릴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출렁다리와 케이블카에서 만나는 밤의 장관
사진: 춘천도시공사

이번 야간 투어의 하이라이트는 ‘공지천 사이로 248 출렁다리’다. 7월부터 야간 개방이 시작된 이곳은 낮과 전혀 다른 얼굴을 지닌다. 은은한 조명과 살랑이는 바람, 흔들리는 다리 위에서 맞이하는 밤은 도심 속에서 느끼기 힘든 아늑한 감정을 선사한다.

이어 삼악산 호수 케이블카에 오르면, 고요한 호수와 도시의 불빛이 어우러진 야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차분한 밤공기와 함께 흘러가는 그 순간은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여운이 길게 남는다.

춘풍야장에서 마무리하는 여름밤의 감성

투어의 마지막 여정은 ‘춘풍야장(풍물야시장)’이다. 이곳은 춘천의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공간으로, 로컬 음식과 공연, 다양한 기념품이 함께 어우러져 밤이 깊어질수록 더욱 활기를 띤다.

주말 밤, 춘천 사람들의 일상이 그대로 녹아 있는 이곳에서 보내는 시간은 여행자에게도 오래 기억될 따뜻한 장면으로 남는다.

가격은 단돈 3천 원, 부담 없이 떠나는 시티투어

이처럼 다채로운 코스를 포함하고도 투어 요금은 단 3,000원. 특히 36개월 이하의 유아는 무료 탑승이 가능해 가족 단위 여행자에게도 매우 유리하다. 다만, 일부 관광지는 별도 입장료가 발생할 수 있으며, 사전 예약자에게 우선 좌석이 배정된다. 현장 구매도 가능하긴 하지만, 잔여 좌석에 한해서만 운영되므로 미리 예약하는 것이 안전하다.

외국인 유학생 대상 무료 체험도 예정
사진: 한국관광공사

춘천시는 이번 투어를 글로벌 콘텐츠로도 확대하고 있다. 오는 7월 12일에는 강원대 글로벌융합학부 외국인 유학생과 춘천시 명예 통역관을 대상으로 한 무료 체험 이벤트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는 춘천이 단순한 관광 도시에서 머무르지 않고, 체류형 국제 도시로 성장하려는 흐름 속에서 기획된 움직임이다.

도심에서 만나는 특별한 야경, 지금이 기회
사진: 한국관광공사

이 여름, 도심 속 짧고도 강렬한 여행을 찾고 있다면 춘천 야간 시티투어가 그 해답이 될 수 있다.

해 질 무렵 물드는 하늘과 스카이워크 아래 펼쳐지는 호수, 케이블카에서 내려다보는 야경, 그리고 활기로 가득 찬 야시장까지. 이 모든 순간들이 모여, 잊지 못할 여름밤의 추억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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