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취임 2년 진단] (15) 함양군

정부 도시재생 공모 7관왕 달성… 지방소멸 위기 극복해야

진병영 함양군수가 민선 8기 함양군을 이끈 지 2주년을 맞았다.

지난 2년간 현재를 살아가고 미래를 살아갈 군민들을 위한 정주여건 개선부터 미래 먹거리 개발까지 함양군의 힘찬 도약을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

또 군민과의 약속인 공약 사항도 꼼꼼하게 점검하며 함양의 현재와 미래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지난 3월 20일 열린 어린이공원 에어바운싱돔 개장식에서 진병영(가운데) 함양군수와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함양군/

◇성과= 민선 8기 함양군은 다양한 공모사업에 도전해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지방소멸 대응기금 공모 결과 2022년~2023년에는 A등급을 받아 261억원을 확보한데 이어 2024년에는 190억원을 확보했다.

또 농촌협약을 통해 총사업비 381억원을 확정 지었으며, 경남 ‘활력 온 사업’ 213억원, 지역상권 활성화 공모사업, 농촌공간정비사업,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사업 4곳 등 모두 37건 1456억여원을 확보하며 지역 발전을 통한 지방소멸 위기에 적극 대응해 나가고 있다.

이 같이 확보한 예산으로 정주여건 개선에서부터 문화, 관광, 복지, 지역개발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통해 군민 행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

우선 아이들이 행복한 맞춤형 돌봄환경 조성을 위해 함양형 거점 돌봄센터와 공동육아나눔터, 장난감도서관 등 육아·돌봄을 한 곳에서 해결하는 원스톱 통합 돌봄센터를 개소했다.

한들거점센터에 위치한 유·아동·청소년 시설들은 아이 돌봄에서부터 보육지원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해 아동 복지 실현에 한 걸음 다가섰다는 평가다. 청소년들에게 매달 5~10만원씩을 지원하는 ‘함양군 청소년 꿈드림 바우처’는 청소년은 물론 부모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지역 균형발전과 정주여건 개선에도 힘을 쏟았다. 안의면과 서상면이 도시재생 공모에 선정되면서 정부 도시재생 공모 7관왕을 달성했다.

이를 통해 전국 군 단위 지자체 중 가장 많은 4개소의 현장을 보유하고 있다. 함양읍 원도심 도시정비사업도 본격 추진해 용평공영주차장과 안의노외주차장 등 시가지 소규모 주차장을 조성하고 지중화 사업 2개소, 교차로 8개소, 회전교차로 2개소를 신설했다.

경남 최초로 공공형 계절근로자를 운영한 데 이어, 전국 최초로 계절근로자 지원센터를 개소해 농촌 인력난 해소에 크게 도움이 되고 있다. 계절근로자 지원센터는 외국인 신청부터 등록, 산재보험 지원과 출입국 사무를 돕는 등 농촌 인력난 해소를 위한 다양한 지원을 해 농가부터 근로자까지 매우 만족해하고 있다.

특히 인근의 무주, 장수군과 계절근로자 교류 협약을 맺고 농번기에 협약을 맺은 지자체로부터 인력을 공급받아 인력난을 해소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되고 있다.

축산 경쟁력 강화를 위해 경남 최초로 염소경매시장을 개장했다.

흑돼지 공동브랜드 ‘지리산 감도니’ 개발과 가공 유통센터도 준공해 흑돼지 본가 함양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노력했다. 이와 함께 농업인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임대 농기계 배송서비스, 위탁영농 활성화, 농업인 쉼터와 화장실 설치 등 다양한 시책들을 운영 중이다.

대기업유치T/F팀을 신설해 체계적인 행정적 지원과 더불어 기업유치 특별지원제도 등을 활용해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투자유치 경쟁력을 강화했다.

함양읍 신관리와 휴천면 목현리 일원에 투자 예정부지를 확보해 투자희망기업에 적기에 공급할 수 있는 부지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개발해 투자유치 경쟁력을 확보했다.

물류산업 거점으로 성장하기 위한 교통망 확충에도 힘을 쏟았다. 기존의 도로망에 더해 대전~함양~남해를 잇는 남부내륙철도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추진하고 대구~함양~광주를 연결하는 달빛철도의 조기 준공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가장 중요한 군민과의 약속인 공약 이행률도 64%로 전국 평균보다 월등하게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한국매니페스토 운동본부 공약이행 평가에서 전국 우수 등급을 받기도 했다.

◇과제= 저출산 고령화와 지방소멸의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 큰 과제다.

영유아 청소년, 어르신 복지, 그리고 청년 유입까지 체계적인 지원과 정주여건 개선, 유동인구 증가 등 지방소멸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우선 지방소멸 대응기금 투자사업으로 추진하는 함양 누이센터 건립을 본격화한다.

누이센터는 교육, 문화, 복지서비스 등을 통합 제공하는 복합 커뮤니티센터로 지역사회 소통의 마중물 역할이 기대된다.

또 지역 숙원인 함양학생복합도서관 이전 신축에 속도를 더하고 청소년복합문화센터 등 청소년과 군민의 교육, 문화 복지 증진을 위한 복합문화공간 마련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유동인구 증가를 위해 군의 큰 자산인 산림을 활용한 사업도 추진한다.

국립공원 1호 지리산과 10호 덕유산 등 국립공원 2개소를 품고 있는 우리나라 유일의 지역으로 많은 산지 중에서 해발 1000m 이상 15개 명산을 활용한 산악 완등 인증사업 ‘오르고 함양’을 통해 유동인구를 늘리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일손 부족과 인건비 상승 등 어려움을 겪는 농촌에도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 지역 먹거리 선순환 체계를 만들기 위한 먹거리 통합지원센터를 만들고 소규모 양계, 아열대 과수, 염소, 우리밀 등 신(단기) 소득 작목을 지속해서 육성 확대해 농업인의 안정적인 소득 창출에도 이바지할 예정이다.

또 청년 농업인의 유입과 조기정착을 위해 청년 창업형 스마트농업단지를 조성해 미래 농업을 선도할 청년 농업인을 육성할 계획이다.

도내 최저 수준인 투자유치 가능 부지의 확보도 관건이다.

이에 2025년까지 16만5289㎡(5만평)의 산업유통형 부지를 조성하고 투자선도지구 396,694㎡(12만평)의 부지를 2028년까지 조성하는 등 장기적으로 확장 가능한 부지를 지속적으로 매입해 우량 기업을 적극 유치해 나갈 방침이다.

진병영 함양군수 “물류산업 거점도시로 도약”

진병영 함양군수

-2년 동안의 소회는?

△지난 2년간 매일같이 현장을 찾아다니면서 이야기를 듣고, 들었던 이야기를 실행하며 오직 군민의 행복만 보고 달려왔다.

내 고향 함양 발전을 위해 일하는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다. 그동안의 가장 큰 성과라면 함양이 새롭게 나아가야 할 방향과 비전을 제시했다는 점이라 생각한다. 이제 본격적인 성과를 군민과 함께 공유해 나가겠다.

-지난 2년 성과 중 가장 기억에 남은 것은.

△작든 크든 모든 것이 우리 함양을 위한 성과들이지만 그중에서도 우리 함양의 미래를 위한 원스톱 돌봄센터를 개소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 다른 대도시에 비해 조금은 늦었을지 모르지만 부모의 손을 잡고 행복한 얼굴로 장난감을 빌리는 아이들, 또래 친구들과 어울려 놀이도 하고, 공부를 하는 모습까지. 그 행복한 모습을 보면서 군수 하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었다. 앞으로도 영유아부터 청소년, 청년, 어르신 모두가 행복한 모습을 볼 수 있도록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아 나가겠다.

-향후 역점사업은?

△무엇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지만 우리 함양의 미래를 위해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물류산업 거점 도시로의 도약이다. 지난해 12월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에서 함양군을 물류 산업 거점으로 조성한다는 특화 계획을 발표했다. 3개 고속도로에 이어 달빛철도까지 통과하는 남부내륙의 교통 중심지로서 동과 서, 남과 북의 산업과 물류를 이어주는 허브도시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것이다.

앞으로 기존의 교통망에 더해 대전~함양~남해를 연결하는 남부내륙철도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통해 물류산업 거점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해 나가겠다.

-군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지난 2년은 함양이 새롭게 나아가야 할 방향과 비전을 제시해 나갔다면 앞으로 2년은 군민이 행복하고 희망이 기다려지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빈틈없이 채워 나가겠다.

군민 모두가 오늘의 행복을 만끽하고 내일의 희망이 기다려지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후반기 2년도 열심히 달려 보겠다. 변함없이 지지해 주시고 믿어 주신 군민들의 힘으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앞으로도 변함없는 성원과 참여를 부탁드리며 군민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반드시 기대에 부응하겠다.

김윤식 기자 kimys@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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