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英 여왕 '세기의 장례식'..빅벤도 타종으로 추모

김귀수 2022. 9. 19.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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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70년간 재위했던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은 영국과 영연방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았죠.

그래서 장례식에도 전 세계의 이목이 쏠렸고, 국경을 초월한 추모가 이어졌습니다.

영국 런던에서 장례식 상황을 취재 중인 특파원을 연결합니다.

김귀수 특파원!

오늘 거행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 상황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공식적인 장례식은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엄수됐습니다.

예배 형식으로 진행된 장례식이 끝난 후에 여왕의 관은 하이드 파크 코너에 있는 웰링턴 아치까지 이동했습니다.

이 과정을 수많은 시민들과 해외에서까지 온 조문객, 그리고 전 세계 언론이 지켜봤습니다.

보시는 화면은 영국시각으로 오전 11시, 한국시각으로 오후 7시부터 거행된 장례식 모습입니다.

웨스트민스터 홀에서부터 포차에 실려 운구된 여왕의 관이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들어서면서부터 장례는 시작됐습니다.

장례식에는 캔터베리 대주교가 설교를 했고,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가 성경을 봉독했습니다.

영국시각으로 오전 11시 55분부터는 영국 전역에서 전 국민이 2분간 묵념을 했고, 영국 국가가 연주됐습니다.

그리고 이제 곧, 여왕의 관이 윈저성 안의 성 조지 예배당으로 옮겨질 예정이고요, 여기서 하관식이 거행됩니다.

[앵커]

영국의 국장이 윈스터 처칠 전 총리 이후에 57년 만에 치러졌습니다.

게다가 영국 군주의 장례는 70여 년 만이다 보니,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광경들도 많이 보였어요?

[기자]

웨스트민스터 사원은 제가 있는 곳에서 900미터 정도 떨어져 있는데요, 이곳에서 군주의 장례가 엄수된 건 18세기 이후에 처음입니다.

영국 개신교 역사에서 중요한 장소인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여왕의 장례식이 거행됐다는 것 자체가 아주 역사적으로 의미있다고 하겠습니다.

그리고 장례식 내내 여왕의 관 위에는 여왕의 왕관이 놓여져 있었습니다.

왕실의 보석 담당자가 제국관과 여왕의 권위를 상징하는 왕홀을 수거하면서 여왕은 왕관과도 마지막 작별을 했습니다.

오늘 장례식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각국 지도자와 정치인, 왕족과 고위인사 500명 이상이 초대돼 여왕의 마지막 길을 추모했습니다.

지금까지 런던에서 KBS 뉴스 김귀수 입니다.

영상편집:고응용/영상촬영:김영환

김귀수 기자 (seowoo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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