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미 남남이에요.." 늙어서 부부가 남처럼 지내는 진짜 이유

수십 년을 함께 살았으니 누구보다 가까워야 할 것 같지만, 오히려 나이가 들수록 대화가 줄고 각자의 방에서 생활하는 부부도 있다. 싸우지도 않는데 이상하리만큼 서로에게 관심이 없다.

큰 사건 하나 때문에 갑자기 멀어진 것은 아닐 수 있다. 부부 사이의 거리도 대부분 아주 사소한 순간들이 오랫동안 쌓이면서 만들어진다.

서로에게 궁금한 것이 없어졌다

오늘 무엇을 했는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더 이상 묻지 않는다. 함께 식사를 해도 휴대폰이나 TV만 보고 각자의 하루를 공유하지 않는다.

대화가 줄어드는 것보다 더 위험한 것은 상대를 알고 싶은 마음 자체가 사라지는 것이다.

서운해도 말하지 않게 됐다

젊을 때는 싸우더라도 자신의 마음을 이야기했다. 하지만 반복해서 말해도 달라지는 것이 없다고 느끼면 어느 순간부터 기대를 내려놓는다.

“말해봐야 뭐해”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 싸움은 줄어들어도 마음의 거리는 오히려 더 멀어질 수 있다.

서로에게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는다

부부가 남처럼 변하는 가장 큰 신호는 미움이 아니라 무관심이다. 늦게 들어와도 궁금하지 않고, 힘들어 보여도 묻지 않으며, 좋은 일이 생겨도 가장 먼저 알려주고 싶지 않다. 기대했다가 실망하는 일이 반복되면서 아예 기대하지 않는 방법을 배운 것이다.

겉으로는 싸움 없이 평온해 보여도 서로의 기쁨과 슬픔에 아무런 감정이 생기지 않는다면 이미 정서적으로 상당히 멀어진 상태일 수 있다. 부부관계를 지키는 것은 함께 사는 시간이 아니라 서로에게 계속 관심을 갖는 마음이다.

오래된 부부가 멀어지는 이유는 반드시 바람이나 큰 부부싸움 때문만은 아니다. 말하지 않은 서운함과 무관심이 오랫동안 쌓이면서 어느 순간 같은 집에 사는 가장 먼 사람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노년의 부부에게 필요한 것은 거창한 이벤트가 아니다. 오늘 하루 어땠는지 묻고, 작은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아직 당신이 궁금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결국 부부를 다시 가까워지게 하는 것도 그런 사소한 관심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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