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악몽 꿔".. 삼풍백화점 사고 당시 그 자리에 있었다는 여배우
배우 나영희가 자신의 인생에서 죽음의 문턱을 넘나들었던 두 번의 충격적인 경험을 털어놓았다. 최근 유튜브 채널 ‘지금 백지연’에 출연한 그녀는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직전에 그곳에 있었던 일과 과거 납치당했던 순간을 회상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날의 끔찍한 기억은 지금까지도 생생하게 남아 있으며, 여전히 그녀의 삶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두 사건은 그녀의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전환점이 되었고, 그녀는 이후 삶에 대한 태도마저 달라졌다고 밝혔다.
나영희가 처음 입을 연 이야기는 듣기만 해도 등골이 오싹해지는 납치 사건이었다. 그녀는 “골프를 치러 가기 위해 아파트에서 나와 차를 타려는데, 누군가 내 차 뒷문을 열었다.
순간, 아는 사람이겠거니 했다. 하지만 돌아본 순간, 그건 착각이었다는 걸 깨달았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녀는 낯선 남자가 자신의 차에 타더니, 곧바로 칼을 든 또 다른 남자가 따라 들어왔다고 했다.
아무리 연예인이라고 해도 그 순간에는 모든 것이 무의미해졌다. “내 인생이 이렇게 끝나는구나”라는 절망적인 생각만이 머릿속에 가득 찼다고 한다.
납치범들은 젊은 남자들이었고, 나영희에게 돈을 요구했다. 그녀는 그들의 요구대로 신용카드를 건넸고, 그들은 8시간 동안 그녀를 데리고 다녔다.
시간은 흘렀지만 도망칠 틈은 없었다. 끔찍한 시간 속에서도, 그녀는 차분함을 유지하려고 애썼다. “오히려 너무 긴장이 되니까 머릿속이 텅 빈 느낌이 들었다. ‘이제 끝이구나’라는 생각에 초연해졌다”라고 말했다.
나영희는 그 남자들에게 “왜 이런 짓을 벌였느냐”라고 물었고, 이어 자신도 모르게 “가정에서 사랑을 못 받고 사회에서 상처를 받은 것은 전부 어른들이 잘못이다. 미안하다”라고 말을 꺼냈다.
그러자 그들은 놀랍게도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고, 이후 신용카드를 넘기고 ‘신고하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겨우 풀려났다.
8시간 동안 끌려다니며 느꼈던 공포는 나영희의 삶에 깊은 흔적을 남겼다. 그녀는 “그 후로 10년 동안 혼자 엘리베이터도 못 탔고, 택시도 탈 수 없었다”라고 털어놓았으며, 지금도 그 사건의 후유증이 남아있다고 고백했다.
이게 끝이 아니라고?
그러나 그게 끝이 아니었다. 나영희가 인생이 끝났다고 생각했던 또 하나의 사건은 바로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였다. 당시, 그녀는 그곳에 있었다.
그녀는 “그날 백화점에 물건을 사러 갔는데, 이상하게 너무 더웠다. 왜 이렇게 덥지 싶어서 밖으로 나왔다”라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두 시간 후, 나영희가 있었던 삼풍백화점은 순식간에 무너져 내렸다.
나영희는 “2시간만 늦었으면 저도 그곳에 있었을 거다”라고 말했으며, 그날 이후 매일 밤 끔찍한 악몽에 시달렸다고 한다.
그녀는 “그날 밤부터 매일같이 백화점이 무너지는 장면이 머릿속에 그려졌다. 건물에서 떨어지는 느낌이 3일 동안 이어졌고, 그 고통이 상상 이상이었다”라며 힘들었던 당시를 회상했다.
죽음이 코앞에 있었던 두 번의 사건은 나영희의 삶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았다. 납치와 붕괴라는 두 극단적인 경험 속에서 그녀는 살아남았지만, 그 상처는 깊고 오래 남았다. 그러나 그녀는 포기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더욱 강해졌다.
나영희의 이 고백은 단순한 과거 회상이 아니다. 그녀의 삶은 극적인 위기 속에서 살아남은 한 사람의 생존 기록이며, 치열하게 인생을 마주해온 여정을 증명하는 이야기다.
Copyright © 저작권 보호를 받는 본 콘텐츠는 카카오의 운영지침을 준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