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구조 변화와 경기 둔화 등의 이유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보험사가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올해 초부터 생명보험사, 손해보험사는 새로운 회계제도(IFRS17)와 신 지급여력제도(K-ICS) 실행으로 인해 큰 혼란을 겪었습니다. 특히 해당 제도 시행으로 보험사는 자본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당면 과제를 맞이하기도 했죠.
무엇보다 인구 구조 변화로 인해 노령층 인구가 늘어나면서, 보험사의 위기는 지속될 것이라는 평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국내 생명보험사, 손해보험사는 해외 시장 진출로 위기를 타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리얼캐스트에서는 보험사들의 최근 해외 시장 진출 현황과 앞으로의 변화를 분석해봤습니다.
국내 생명보험사·손해보험사, 해외 진출 현황은?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생명보험사는 총 24개의 해외 현지법인·해외지점·해외사무소를 운영 중이며, 손해보험사는 총 41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모두 적지 않은 해외 진출을 한 셈입니다.
생명보험사는 2021년에 비해 2022년에 현지법인·해외지점·해외사무소가 1개 더 늘어났는데요. 반면 손해보험사는 2개 감소한 모습입니다. 그렇다면 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보험사는 어디일까요?
생명보험사 중에 제일 많은 해외 진출을 한 곳은 한화생명입니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총 9개의 현지법인·해외지점·해외사무소를 운영 중입니다. 그 다음으로는 삼성생명(8개)이 뒤를 이었습니다. 손해보험사 중에서는 DB손해보험이 두드러집니다. DB손해보험은 총 12개의 현지법인·해외지점·해외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 뒤로는 현대해상(11개), 삼성화재(10개)가 있고요.
사실 보험사들의 현지법인·해외지점·해외사무소는 매해 비슷한 수준으로 운영됐습니다. 국내 보험사들은 해외 진출에 있어 작년까지는 기존을 유지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올해부터 해외 진출에 있어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해외 진출 앞장 선 보험사는 어디?
앞서 언급한 것처럼 보험사의 미래는 밝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국내 인구 구조에 있어 노령화가 가속화되고 있으며, 자본력 유지는 더 강화됐기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수익보다는 손해를 볼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죠. 따라서 보험사들은 새로운 방법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그 방안 중 하나가 바로 해외 진출인데요. 최근 보험사들은 해외 보험사를 인수하거나, 해외 법인을 내는 것으로 해외 진출에 나서고 있습니다.
생명보험사 중 제일 많은 현지법인·해외지점·해외사무소를 지닌 한화생명은 한화손해보험과 함께 인도네시아 리포(Lippo) 손해보험 지분 62.6%를 인수했습니다. 한화생명 인도네시아 법인이 47.7%, 한화손해보험이 14.9%를 인수한 것인데요. 리포손해보험은 인도네시아 손해보험업계 14위 회사로, 건강·상해보험 판매 기준으로는 현지 시장점유율 2위 기업입니다. 한화생명은 인도네시아 보험 시장 점유율이 높은 기업을 인수해 본격적인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을 알린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삼성생명은 국내 생명보험사 중 처음으로 태국에 진출했습니다. 지난 2017년부터 삼성생명 태국 법인은 흑자 경영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삼성생명 태국 법인의 2022년 누계 수입보험료는 생존보험 188억원(9.9%), 사망보험 670억원(35.3%), 생사혼합보험 1039억원(54.8%)으로 총 189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처럼 보험사들의 본격적인 해외 진출에 있어 금융 당국도 적극 지원할 예정입니다. 지난 4월 18일에 개최된 금융위원회 생·손보사 및 유관기관과 간담회에서는 보험사의 해외 진출과 관련된 여러 사항을 점검하고, 또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안이 논의됐는데요.
특히 이 자리에서는 해외 현지 당국의 규제나 라이선스 취득의 어려움 등에 대한 어려움에 있어 금융 당국의 도움이 필요함이 논의됐습니다. 이에 대해 금융위원회는 지원 방안 마련을 언급했는데요.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은 좀 더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또한 오는 5월 8~12일 금융감독원 이복현 원장이 인도네시아·싱가포르 출장에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 홍원학 삼성화재 대표, 원종규 코리안리 대표 등과 동석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번 출장을 통해 보험사의 해외 진출 애로사항에 대한 대책 마련이 어떻게 진행될지 가닥이 잡힐 것으로 전망됩니다.
해외 시장으로 눈 돌린 보험사, 위기 극복 가능할까?
해외 진출을 준비하고, 진행하는 보험사들은 새로운 시장 개척에 앞장서고 있는데요. 대부분의 보험사 해외 시장 진출은 동남아에 몰려 있습니다. 아무래도 인구 구조가 중요하기 때문인데요. 노령화 비율이 높은 국가보다는 출산율이 높은 국가 위주로 진출해야 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국내 보험 시장의 위기인 것도 인구 구조가 점차 노령화인 것을 감안한다면, 동남아 시장이 보험업계에서는 더 매력적인 것이죠. 올해부터 자본 유동성, 건전성 문제가 거론된 보험업계에는 위기에서 벗어날 동아줄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따라서 해외 진출은 보험 시장의 ‘블루오션’으로 작용될 가능성이 높은데요.
하지만 보험사 해외 진출에는 여러 난관이 존재합니다. 코로나19 사태처럼 해외 영업 시스템에 위기가 닥칠 수도 있고, 또 경기 침체 우려가 높은 것도 보험사의 해외 사업에 여러 영향을 미치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다음달에 있을 금융위원회의 인도네시아·싱가포르 방문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과연 해당 방문을 통해 국내 보험사들의 해외 진출이 러쉬를 이룰 수 있을지 궁금한데요. 앞으로 국내 보험사들의 해외 진출에 대해서도 관심을 두고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