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동부 항만 파업 중단에 한숨 돌린 LG전자… 주가도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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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LG전자 주가가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LG전자는 미국 동부 항만으로 제품을 많이 보내는 세계 3대 기업으로 꼽힌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9월까지 1년간 미국 동해안과 멕시코만 일대 항만을 통해 수입된 LG전자 제품은 3만3800TEU(1TEU=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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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LG전자 주가가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미국에서 블랙프라이데이부터 크리스마스까지 이어지는 쇼핑 시즌을 앞두고 불거졌던 동부 항만 파업 사태가 마무리된 점이 투자심리 개선에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미국 동부 항만으로 제품을 많이 보내는 세계 3대 기업으로 꼽힌다.
LG전자 주식은 4일 오후 1시 40분 유가증권시장에서 10만5600원에 거래됐다. 전 거래일보다 주가가 2.52%(2600원) 올랐다. LG전자 주가가 오른 것은 지난달 27일 이후 4거래일 만이다.
이날 국내 주식시장이 열리기 전 국제항만노동자협회(ILA)가 사측인 미국해양협회(USMX)와 3일 만에 파업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ILA는 미국 항만 노동자 4만5000명이 가입한 단체로 임금 인상과 항만 자동화에 따른 일자리 보호 등을 요구하며 지난 1일(현지시각)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1977년 이후 47년 만의 동시 파업으로 미국 동부와 멕시코만 지역 내 항만 36곳이 화물 선적·하역 작업에 차질을 빚었다. LG전자도 동부 항만을 이용한 제품 물류 규모가 커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9월까지 1년간 미국 동해안과 멕시코만 일대 항만을 통해 수입된 LG전자 제품은 3만3800TEU(1TEU=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 규모다. 같은 기간 월마트 4만7700TEU, 이케아 4만2900TEU에 이어 3위다. 4위인 삼성전자는 2만6500TEU가량이다.
미국해양협회가 6년 계약기준 시간당 임금을 62% 인상하는 안을 제시하면서 ILA의 파업은 일단 마무리됐다. 다만 항만 노사가2025년 1월 15일까지로 연장한 단체협약 기간 내에 추가로 협상을 이어갈 계획이어서, 협상 불발에 따른 물류 차질 가능성이 남아있다.
LG전자에 대한 국내 증권사들의 실적 전망은 낙관적이다. 오강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LG전자의 H&A(가전·에어설루션) 부문과 VS(자동차 부품) 부문 모두 성장성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면서 목표주가를 14만원으로 유지했다. 앞서 박상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LG전자가 기업 체질 변화에 가장 적극적”이라고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16만원으로 제시했다.
LG전자의 주력인 가전 사업이 계절적으로 4분기에 약세인 것은 고민거리다. 다만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구독 가전과 웹(Web)OS가 영업이익 기준으로 사업부 내 비중이 각각 14.1%, 75.3%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사업 성장에 따라 계절적 약세도 완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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